제목만 보면 사람들이 오해할까? 성급한 마무리가 하고 싶어 조바심이 난다. 최근 경주를 방문했다. 지원 업무를 끝내고 대략 오후 5시를 넘겨 포항 구룡포로 향했다. 우리 일행은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저녁으로 매운탕을 먹는다는 정보 외에는 들은 것이 없었다.
일행이 탄 버스가 구룡포항에 위치한 원경 대게회 횟집 앞에 서자 일행들이 하나 둘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뒷자리에 앉았다가 일행을 따라 들어가 매운탕이니 도다리나 곰치 아니면 우럭 매운탕 정도를 생각하고 자리를 정하고 앉았다.
낮동안 갑자기 찾아온 위통으로 술은 마실 생각도 안 하고 매운탕도 부담이 될 것 같아 곁들여 나온 과메기를 김에 얹어 먹는 정도였다. 동행한 분이 매운탕이 다 끓었는지 한 접시 떠 주는데 맵기가 이를 데 없다. 살갗은 비늘이 없는 생선 같다. 육질은 좀 거친 듯 말린 생선을 끓여 놓은 듯한데 아가미 부위나 뼈 주변의 살은 의외로 부드러웠다. 고추장 양념장을 너무 많이 쓴 듯 양념 맛이 매우 강했다. 고추장 양념에 대파, 미나리, 마늘이 추가된 듯 보였다. 위에 부담될 것 같아 생선 살만을 조심스럽게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그릇이 다 비워졌다.
식당을 나오면서 주인아주머니께 무슨 탕이냐고 여쭈니 미역초란다. 미역초? 이런 생선이 다 있나 하고 궁금해 수족관을 살펴보니 남쪽 지방의 물메기도 아니고 장어도 아니다. 장어보다 살집이 두툼하고 물메기보다는 길이가 훨씬 길다.
미역치는 농어목에 속하는 벌레문치의 다른 말이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잡히기 때문에 예전에는 맛보기가 쉽지 않은 생선이었다. 성장을 하면 몸이 연한 갈색으로 등 부분과 지느러미에 13~15개의 벌레 모양의 가로줄무늬가 있어 벌레문치로 불리기도 하지만 흰 무늬 미역초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약 1미터 정도까지 자란다. #미역초 #벌레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