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어른이라는 것
코로나 19로 바라보는 나이 듦에 대하여
나이 듦으로써 달라져야 할 것들에 대해 고민해 봅니다. 어른이 아이와 달라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말이지요. 어른이나 아이나 서로서로 교감을 통하여 사회에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것은 어쩌면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활동하는 장소가 다르고 해야 할까요? 역할이 좀 다르다고나 할까요? 암튼 어른은 좀 더 디테일하게 달라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지요. "코로나 19" 사태에 맞물려 어른이라는 위치에 대해서 고민을 해봅니다.
어쨌거나 모두가 필요로 하는 것이 있고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지요. 자기 것만을 앞세우면 충돌이 불가피하겠지요. 사회는 서로 연관되어 있어서 특정한 개인의 문제만 잘 해결한다고 해서 사회가 원만히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사회적 정의가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악다구니가 아닌 바에야 좀 더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사회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자의 기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좀 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이야 불쑥불쑥 솟아나니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불쑥불쑥 솟아나는 생각을 입으로 다 쏟아 내다보면 얼마나 세상이 험악할까요.
음양오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음양이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길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음과 양이 만나야 좋은 인성이나 재성 그리고 관성과는 달리 입 밖으로 쏟아내는 성향인 식신 상관만은 음과 음이 양과 양이 만나야 길하다고 하다고 합니다. 음과 양이 만나면 너무 많은 것을 입으로 쏟아낼 우려가 있는 것이고 이를 경계하기 위함이겠지요.
몇 주 전부터는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더 그렇게 되었지요. 지난 일요일에는 동네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판다는 소식에 가보니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이 길게 열을 지어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얼마만큼 준비를 했는지 몰라도 이 많은 사람들이 다 구매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판매 시작 시간은 오후 2시인데 1시부터 판매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사람들의 동요가 있고 곧바로 항의사태가 벌어집니다.
이런 와중에 정치권에서는 연일 서로의 탓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도자나 선거 출마예상자들은 소독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 입국 금지를 놓고도 공방이 큽니다. 처음 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을 받은 이는 중국인이 맞습니다. 이후에는 중국에 다녀온 한국인들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양상이었고 나중에는 대구에 있는 모 종교단체의 신도에 의해서 급격히 확산되는 양상이었습니다.
초기에는 감염자 차단 격리에 치중하다가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다수가 모이는 집회나 종교활동이 제한되고 이제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지역 간의 이동 제한, 중증환자 중심의 치료체계 확립, 지역 간 연계를 통한 중증환자 병상 확보 등으로 대응책도 변화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균형적인 시각에 의한 해결책의 제시보다 편향된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의료종사자와 대응책 마련에 열심인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위급상황에서 해야 할 것에 가치를 두지 않고 분란과 분열을 조장하는 일에 열중입니다.
어른으로서 책임 있는 이로서 해야 할 것들을 찾아 하는 한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비난하기는 쉽지만 지금 내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어른이니까 당연히 쉽지 않은 일에 나서야 하는게 마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