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알 수는 없잖아? feat.핑번역
오랜만에 특별한 친구들을 만났다. 어린 나이 한국에서부터 열정 하나로 에콰도르로 떠나, 함께 생활을 하게 된 동료들이었다. 몇 년 만에 다 모인 자리였지만 마치 오래 사귄 친구처럼 우리는 쉼 없이 이야기했다. 에콰도르에서의 웃겼던 일상들, 총과 절벽, 미친개까지 이제는 무용담이 된 죽음을 이겨낸 순간들, 그리고 그간의 소식들까지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처럼 각자의 이야기들을 모았다.
한 동생은 에콰도르의 삶 이후 개발에 관한 배움을 위해 해외 석사를 밟고, 지금은 또 다른 나라에서 의사가 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 다른 동생은 자신의 평생 특기를 살려 남미에 꽤나 멋진 자리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뭔가 그 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괜스레 내가 더 자랑스러워졌다. 그리고는 둘 다 내게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형이 한국에 정착해서 살아요?'
다들 방랑을 좋아하는 성격에 한 곳에 머무르길 어려워하는 것까지 닮아 남미 생활에서도 참 잘 맞았던 터라,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나를 정말 신기하게 생각하며 물어봤다. '정착은 무슨, 아직도 이 모양이니까 계속 그만두는 거 아니겠어? 나도 빨리 나가고 싶다.' 대답을 하고는 쓰기만 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형은 진짜 여기 이렇게 저렇게 해서 나갈 수 있을 텐데.', '내가 있는 데로 와요 형.' 그 둘의 말 한마디로 잠깐 해외 생활을 상상해봤다. 다시 마신 커피는 Bitter Sweet Melodies 같았다.
알고 보면 내일도 모르고 사는 게 인생이다. 남미에 있을 때는 항상 내일이 기다려졌다. 내일은 어떤 새로운 일이 있을지, 그 절반의 기대감과 절반의 두려움조차 나를 기쁘게 했다. 하지만 요즘은 항상 내일 때문에 불안해하고, 겁내며 살게 된 것 같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마음에 숨어있던 열정의 꽃에 물을 주지 못했지만, 아직 말라죽진 않았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나는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행복해 보려 한다.
오늘은 이러한 '내일'에 대한 남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노래다. Luis Enrique - Yo no se mañana 난 내일을 모른다는 뜻이다. Salsa 리듬 위로 가볍게 던지는 인생의 한마디, 우리의 내일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니 오늘 한번 재미있게 행복하게 보내보자는 것이다. 스트레스 많은 일상 당신의 비타민이 되어줄 이 노래! 금요일 살사떼까를 가볼까 찾아보게 되는 이노래! 같이 들어볼까요 :)
Luis Enrique - Yo no se mañana
Yo no sé si tú, no sé si yo
(난 몰라 너도, 나도)
Seguiremos siendo como hoy
(오늘 같은 삶을 계속 할지)
No sé si después de amanecer
(새벽이 밝아오고 나서)
Vamos a sentir la misma sed
(이런 갈증을 똑같이 느낄지 아닐지 알 수 없어)
Para qué pensar y suponer
(뭐하러 예상하고, 고뇌해?)
No preguntes cosas que no sé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은 건 더 이상 물어보지 말자)
Yo no sé
(나는 몰라)
No sé donde vamos a parar
(우리가 어디에서 멈추게 될지 알 수 없어)
Eso ya la piel nos lo dirá
(그건 우리가 피부로 느낄 때나 알 수 있을 거야)
Para qué jurar y prometer
(뭐하러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걸)
Algo que no está en nuestro poder
(약속하고 맹세해?)
Yo no sé lo que es eterno
(나는 알 수 없어 이게 무한한 것인지)
No me pidas algo que es del tiempo
(나에게 바라지마, 그건 시간이 정하는 일이야)
Yo no sé mañana, yo no sé mañana
(나는 내일을 몰라, 내일을 알 수는 없잖아)
Si estaremos juntos, si se acaba el mundo
(우리가 같이 살아있을지, 아니면 세상이 끝나버릴지)
Yo no sé si soy para ti, si serás para mí
(내가 당신을 위해서 있는 건지, 당신이 나를 위해서 있는 건지)
Si lleguemos a amarnos u odiarnos
(우리가 사랑을 하게 될지, 아니면 서로 싫어하게 될지)
Yo no sé mañana
(나는 내일을 알 수 없어~)
Yo no sé mañana
(그래 다 알 수는 없잖아)
Quién va a estar aquí
(누가 여기에 있게 될지)
De un café pasamos al sofá
(소파 위에서 보내는 한잔의 커피)
De un botón a todo lo demás
(단추 하나와 줄줄이 늘어선 나머지 단추들까지)
No pusimos reglas ni reloj
(규율들을 정해놓지 말자, 시계도 필요 없어)
Aquí estamos solos tú y yo
(여기 너와 나 단 둘만 같이 있잖아)
Todo lo que ves es lo que soy
(네가 보는 모든 것이 곧 내가 보는 것이야)
No me pidas más de lo que doy
(내가 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요구하지는 마~)
No
(어차피 못줌ㅋ)
Yo no sé mañana, yo no sé mañana
(나는 내일을 몰라, 내일을 알 수는 없잖아)
Si estaremos juntos, si se acaba el mundo
(우리가 같이 살아있을지, 아니면 세상이 끝나버릴지)
Yo no sé si soy para ti, si serás para mí
(내가 당신을 위해서 있는 건지, 당신이 나를 위해서 있는 건지)
Si lleguemos a amarnos u odiarnos
(우리가 사랑을 하게 될지, 아니면 서로 싫어하게 될지)
Yo no sé mañana
(나는 내일을 알 수 없어~)
Yo no sé mañana
(그래 다 알 수는 없잖아)
Quién va a estar aquí
(누가 여기에 있게 될지)
Esta vida es igual que a un libro
(우리의 삶은 꼭 한 권의 책 같아)
Cada página es un día vivido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우리가 살아온 삶이야)
No tratemos de correr antes de andar
(걷지도 못하는데 뛰려 하지 말자)
Esta noche estamos vivos
(오늘 밤 우리는 살아 있잖아)
Solo este momento es realidad
(단지 지금 이 순간이 진실일 뿐이야)
No, no sé
(노노노 알 수 없어)
Esta vida es una ruleta
(우리의 삶은 룰렛 같아)
Que gira sin parar
(마치 한번 돌면 멈출 수 없는 룰렛)
Yo no sé si tú, yo no sé si yo
(나는 알 수 없어, 너와 내가)
Como será el final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Puede ser peor
(그래 아주 안 좋을 수도 있겠지)
O puede ser mejor
(아니면 엄청 좋을 수도 있어)
Deja que el corazón decida, vida mía, lo que sentimos
(그냥 어떻게 느끼는지 심장에게 맡겨 두자)
Mañana, yo no sé
(내일은 그래 난 알 수 없어)
Ahora lo que vivimos es algo realmente lindo
(지금 우리는 뭔가 참트루 아름다운 현실을 같이 살고 있잖아)
Quién puede saber lo que pasará mañana
(과연 누가 내일이 어떨지 알 수 있겠어)
No hay nada escrito
(우리 내일엔 아직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아)
Estamos solo tú y yo
(그리고 너와 나, 우리 둘은 여기 함께 있지)
Y los momentos hay que vivirlos, hay que vivirlos
(지금 이 순간을 우리는 살아야만 하는 거야, 그래 살아야 해)
Yo no sé mañana, yo no sé mañana
(요 노쎄 마냐나, 요 노쎄 마냐나)
Si estaremos juntos, si se acaba el mundo
(씨 에스따레모스 훈또스, 씨 쎄 아까바 엘 문도)
Yo no sé si soy para ti, si serás para mí
(요 노쎄 씨 쏘이 빠라 띠, 씨 쎄라스 빠라 미)
Si lleguemos a amarnos u odiarnos
(씨 예게모스 아 아마르노스 우 오디아르노스)
Yo no sé mañana
(요 노쎄 마냐나)
Yo no sé mañana
(요 노쎄 마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