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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림 Jun 13. 2023

그래서 네가 원하는 게 뭔데?

그냥 내버려 둬


"그래서 네가 원하는 게 뭔데?"

라는 말 보다

"네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난 무조건 네 편이야!"

라고 말해주는 따스함이 그리울 때가 있다.


뜨겁게 사랑했으므로,

보고 있어도 그리웠으므로 말이다.





포옹 한 번에 따스함이 그리울 때


뜨거운 태양처럼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연인은 헤어짐이 두려워 결혼을 했고,

열정적인 사랑은 더 오래 지속될 거라 믿었지만 너무 뜨거운 나머지 다 타버리고 말았는가.

어느새 서로를 향한 따스함과 애정은 찾을 길이 없고 그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바쁜 하루로 채운다.


언제나 '그래서...'가 아닌 '그렇다면'으로 연결되던 대화는 그저 짜증이 섞인 "그래서"로 마무리가 되니 오고 가는 대화는 서로를 찔러대는 칼날이 되어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만다.


우린 서로에게 정답을 고하기보다 그저 서로를 보듬어줄 눈빛과 손길과 미소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결혼의 선택은 단순했지만 부부생활의 지속은 복잡할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의무는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내일은 정답을 찾아주려 애쓰기보다 뜨겁게 사랑했던 상대의 마음을 그저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어쩌면 큰 위로가 될 테니까.




고민 상담사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연애 상담이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고민은 상대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만 조금만 각도를 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했기에 바꾸려 하지 말고, 사랑했으니 받아들여주고 타협점을 맞춰가면 어떨까요.


연애 4년과 결혼 12년을 살아오며 이혼의 고비를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고 있는 이유는 단순한 한 가지를 인정해 버렸거든요.

그건 바로 "상대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구나"라는 점을 받아들였기 때문인데요.


싸우더라도 우리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상대를 바꾸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저 인정해 주는 마음을 말이죠.

왜냐면요? 우리 역시 상대에게 모든 걸 맞출 순 없으니까요.


"노력은 할 수 있어도 모든 걸 상대를 위해 맞추다 보면 어느새 자신을 잃어버릴지 모릅니다"




- thank 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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