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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의환 Mar 04. 2021

자아다양성에서 소통하는 방법

서로의 다름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

상대방의 대화 패턴 파악하기


 대화 패턴이란.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주고받는 말, 태도, 행동 등의 의사소통을 분석하는 것이다. 대인관계에 있어 어떤 교류 방식의 자극과 반응을 교환하는가를 학습함으로써 상황에 따른 적절한 자아 상태와 교류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3가지 대화 패턴을 통해 의사소통 교류 방식을 분석해보도록 하자.    

 

1. 상보 교류

 상보 교류는 2개의 자아 상태가 상호 관여하고 있는 교류로서 화자가 기대하는 대로 청자가 응답해가는 교류이다. 상보 교류는 정상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교류이다. ‘지금 몇 시예요?’라는 물음에 ‘6시입니다.’라고 답변하는 형식이며, 이 교류는 P(부모님 자아), A(이성적 자아), C(어린이의 자아) 중 어느 자아와도 교류할 수 있다. 대화가 상보적이면 의사소통은 끝없이 계속될 수 있다.    

 

대리: “이 대리님오늘까지는 실적보고서 주셔야 제가 마무리 할 수 있어요.”

대리: “제가 좀 늦었죠미안해요최대한 빠르게 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의 의사소통 방향이 일치하고 언어적인 메시지와 비언어적인 메시지가 일치]


2. 교차 교류

 교차 교류는 3개 또는 4개의 자아 상태가 관여하고 있는 교류로서 화자가 기대하는 대로 응답하지 않고 예상 밖의 응답이 될 때 일어나는 교류이다. ‘지금 몇 시예요’라는 질문에 ‘왜요? 벌써 퇴근 시간 기다려요?’라는 답변하는 형식이며, 갈등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상황이다. 의사소통이 결과적으로 단절되면 한쪽 또는 양쪽은 의사소통을 재정립하기 위해 자아 상태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대리: “이 대리님오늘까지는 실적보고서 주셔야 제가 마무리 할 수 있어요.”

대리: “제가 지금 놀고 있습니까위에서 갑자기 지시 내려온 것들 때문에 저도 정신이 없다고요.”

대리: “아니왜 저한테 짜증을 내세요그러기에 미리미리 하셨어야죠.”

대리: “송 대리가 제 상사라도 돼요왜 이래라저래라하세요?”     

[예상 밖의 반응이 돌아오면서 의사소통 단절]     


3. 이면 교류

 이면 교류 역시 3개 또는 4개의 자아 상태가 관여하고 있는 교류로서 두 가지의 메시지는 사회적 수준에 의하여 공개적으로 전달되며, 또 다른 메시지는 은밀하게 숨겨진 의도를 포함하여 전달된다. 이면 교류는 빙산의 일각처럼 대부분이 숨겨져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즉, 대화의 의도를 덮어 숨기기 때문에 행동의 이면적 수준과 그에 관련된 자아 상태를 이해할 수 없다. 직장 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면 교류는 ‘넵무새(넵과 앵무새를 합친 신조어)’를 들 수 있다. 속뜻은 숨긴 채 ‘넵’으로만 일관된 대답을 하는 경우이다.     


대리: “이 대리님오늘까지는 실적보고서 주셔야 제가 마무리 할 수 있어요.”

대리: “고생이 많~으십니다송 대리는 항상 마감 기한은 잘 지켜요.”(빈정거리는 말투와 표정)     

[드러나는 것과 기능하는 자아 상태가 다름한 번에 두 종류의 메시지가 동시에 전달됨]          


공생소통   

  

 공생이란 사전적 의미로 각기 다른 두 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다. 소통에서 공생관계가 형성되면 서로 편안함을 느끼며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다. 화자나 청자 모두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다음 사례를 보며 공생 소통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아들의 투정에 부모는 다양한 자아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우선 아들의 자아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자기표현을 잘하는 자아는 자유스러운 어린이 자아(FC)이다. 이때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양육적 부모의 자아(NP)로 반응해야지 서로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불통을 부르는 소통] 

아들 : 아~ 비도 오고 버스도 안 오고 이 힘든 상황에서도 학원을 잘 다녀왔습니다. (자유스러운 어린이 자아)

엄마 A : 힘들게 학원 보내줬으면 고맙다고 해야지. 어디서 투정이야. (통제적 부모 자아)

엄마 B : 나도 집안일 하느라 힘들어 죽겠어. (자유스러운 어린이 자아)

엄마 C : 남들도 다 똑같이 생활하고 있어. 그 시기에는 그런 거야. (이성적 자아)         

 

[공생 소통] 

아들 : 아~ 비도 오고 버스도 안 오고 이 힘든 상황에서도 학원을 잘 다녀왔습니다. (자유스러운 어린이 자아)

엄마 : 아이고~우리 아들 고생했네. 빨리 씻고 나오면 맛있는 밥 해줄게. (양육적 부모 자아)     


 공생 소통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1. 상대방의 성향이 어떤지 살펴보면서 표현하는 단어를 통해 그 사람의 자아 상태를 파악한다.

 2. 자극과 반응이 안정적인 상보 교류 소통은 신뢰가 중요하다. 신뢰는 한순간에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에게 자기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되 부드럽게 표현해야 한다.

 3. 말하는 사람의 자아 상태에 따라 맞춤식 대화법을 구사하고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배려와 수용의 자세로서 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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