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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대문 농린이 Jun 09. 2019

Thanks God, It's Friday!

나이로비 맛집 탐방 : 타파스(Tapas Ceviche Bar)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의 일기. 해가 지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오늘은 마셔야겠다는 언니의 카톡에 배달시킨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내려놓고 밖으로 나왔다. 로제 샹그리아가 마시고 싶다는 언니를 따라, 샹그리아 맛집 타파스(Tapas)로 향했다.




Tapas Ceviche Bar


  타파스는 웨스트게이트(Westgate) 쇼핑몰 1층에 위치한 스페인 바(Bar)다. 낮에는 식사류를 판매하고, 저녁엔 주류를 함께 판매한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타파스의 매력은 해가 지고 나서 나타나는 것 같다. 샹그리아 한 잔과, 새우 감바스, 추로스 그리고 옅은 조명에 어둑한 나이로비의 밤은 생각 이상으로 매력적이다.

사진 (좌) 새우감바스/ 공식 홈페이지, (우) 츄러스, 감바스, 그리고 샹그리아


  한 공간에 있지만, 테이블마다 다른 이야기가 흐른다. 우리 뒷 테이블은 회사에서 함께 온 것 같다. 각자 한잔씩 마시고 있지만, 테이블에는 피피티가 열린 노트북이 있다. 모두 그 노트북 하나에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옆 테이블엔 혼자 밤을 즐기러 온 건지, 알 수 없는 여자분이 있다. 다이어트 코크 한잔을 시켜놓고 종일 담배만 태운다.  저 사람들은 케냐 땅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금요일 저녁을 보내기 위해 온 사람들, 테라스석은 비가 와도 그만큼 분위기가 좋기에, 인기가 많다.

  내일은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과, 이 사람들에게는 무엇이든 털어놓아도 될 것 같다는 안도감, 서로를 이해한다는 믿음, 그리고 비 내리는 밤에 분위기를 더해주는 가로등 불빛까지. 우리 테이블은 기쁨과 슬픔을 수시로 오가며 금요일 밤을 꽉 채웠다. Thank you God, It’s Friday!




비내리는 밤 추천 메뉴, 샹그리아(Sangria). 사진 메뉴판 타파스 공식 홈페이지.

  나이로비에서 안전하지만 분위기가 좋은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금요일 밤을 보내고 싶다면 타파스를 추천한다. 몰에 위치해 있어 Security가 일반 음식점에 비해 강한 편이고, 시내에 있어서 우버도 잘 잡힌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분위기와 음식의 퀄리티에 비하면 아깝지 않은 정도다.



Tapas  Ceviche Bar – Spanish Restaurant


 - 위치 찾는 법 : 구글 맵에 ‘Westgate Shopping Mall’  검색, Ground Floor, Main gate에서 바로 오른쪽

 - 영업시간 : 오전 9시 – 자정(12시)

 - 연락처 : +254 726 303 030

 - 가격대 : 샹그리아 1리터 3,500실링(한화 약 3만 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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