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누나 Jan 03. 2023

당신은 어떤 열정유형을 가진 사람일까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기 전에 반드시 먼저 알아야 할 것


평균 기대 수명이 100세 이상으로 점점 수명이 늘어나는 시대인 요즘, 직업의 사회적 의미가 많이 변하고 다양해졌다. 예전의 직업은 삶의 ‘목적지’ Destination와 같았다면, 오늘날 직업의 의미는 ‘여정’ journey으로, 삶의 여정 속에서 변동할 수 있다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오늘날에는 여정으로의 직업을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그러므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고 또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미리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나는 어떤 열정을 가진 사람인지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예체능에 소질이 있었다.

특히 눈에 띄게 또래 친구들보다 잘했던 것이 체육과 미술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6년간 늘 운동회에서 계주 1등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얼떨결에 담임선생님 추천으로 학교 대표 계주선수로 발탁되어 시대표로 출전을 나가 전체 3등을 하고, 도대표 출전제의가 들어왔으나 거절했다. 나는 당시 내 꿈을 운동선수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학교 대표로 출전되자 수업 4교시 이후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체육관으로 가서 연습해야 하는 것도 싫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상도 많이 받았다. 어릴 때부터 워낙 에너지가 넘쳐 여기저기 잘 뛰어다니고 동네에서 유명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였는데,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만 있으면 그 왈가닥인 아이는 어디에 있냐는 듯, 몇 시간 동안 조용히 스케치북 한 권이 다 끝날 때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을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렇기에 당연히 어렸을 적부터 내 꿈은 화가, 패션디자이너, 실내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미술과 관련된 분야였다. 


이렇듯 체육은 내가 잘하는 것이었지만 꿈으로 생각할 정도로 열정을 갖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미술은 나를 열정을 갖게 했고 꿈을 갖게 했던 분야다.


나는 내 브랜드를 가지는 게 나의 목표여서, 학교 졸업 후 한국에 들어와 바로 브랜드를 내고 싶었으나 '회사를 운영하려면 네가 직접 회사생활 경험을 해 봐야 시스템도 이해하지 않겠니'라는 아버지 말씀에 맞는 말인 거 같아 회사 체질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취업하고 주말에 짬짬이 프리랜서로 과외, 외주작업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2년 만에 사업자금을 모아서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지금까지 초기 사업 과정을 돌아보면, 내가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했다. 첫 사업이고 당시 내 주변에 다 전문직과 공무원, 회사원으로 사업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자신 없었던 것 중 하나인 '정보검색'으로 손품 발품을 팔며 책, 관련 영상을 찾고 배워가면서 하나둘씩 성장해 나아가고 배워가야 했다. 

이때 나는 '나는 내가 좋아하고 심장이 뛰는 일에 대해선 그 아무리 싫어하고 자신 없어하는 일도 모두 극복할 수 있구나'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열정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지구상에 살았던 고대 인류 99% 이상은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보거나 고민한 기회조차 없었다. 전 세계 대부분이 불과 200년 전까지는 신분제 사회였기에 나에게 맞는 일을 선택할 수 없이 주어진 신분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 왔을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90년대까지는 대기업에 들어가서 정년까지 한 직장을 다니는 것이 제일 안정적이라고 했으나, 요즘은 시대가 빠르게 변해가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직업의 다양성과 변동성에 유연해지고 있다. 



그럼 우리는 먼저 어떻게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바로,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내가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전에 나는 어떤 열정을 가진 유형인가를 연구하는 논문이 나왔다. 

A라는 사람은 어떤 일을 먼저 시작하면서 열정과 동기부여가 되는 타입을 ‘개발 이론가’(Develop theorist)로 부르고, 반대로 나와 딱 맞는 일을 시작했을 때 열정이 불타오르는 B타입 유형을 ‘적합 이론가’ (Fit theorist)라고 부른다.



‘적합 이론가’ 타입은 경력 초반에 자신이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딱 맞는 일을 찾을 수 있게끔 자주 직무나 직업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가며 최적의 상황을 찾아가는 유형이라면, ‘개발 이론가’ 타입은 일의 종류가 어떤 것이든 일단 먼저 일을 시작하며 지속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기의 적성을 개발하는 타입이다. 즉, 일의 종류보다는 일이나 사회적으로 존경과 감사에 가치를 두고 그에 대한 열정이 높아지는 타입이다.



나는 '적합 이론가'타입이고 그렇기에 나의 열정을 찾기 위해 여러 전공과 다양한 직업 속에서 나에게 진짜 맞는 일을 찾기까지 많은 경험과 긴 여정을 통해 깨닫기 이르렀다. 나의 이런 성향을 이해하고 나니, 계속되는 나의 도전을 더 지지하고 응원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선 내가 어떠한 열정을 찾는 사람인지 먼저 알아야 나를 이해하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유형의 타입인가, 나에게 딱 맞는 적성을 만나야 열정이 끓어오르는 사람인가 아니면 후자인 그 일이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적성을 개발하고 열정이 차오르는 사람인가? 


작가의 이전글 수많은 실패를 불구하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