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필부 Oct 21. 2022

주례와 신부

2. 부부는 이심이체

주례사로 흔히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한발 양보하여 부부는 일심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 많은 연인들은 서로 일심동체일거라 생각하고 결혼을 결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달리 생각합니다.

인간이라는 종은 아무리 노력해도 일심동체가 될 수 없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바라보아도 일심동체는 손해입니다.

반쪽과 반쪽이 합쳐져 온전한 한쪽이 되는 것보다는 각자 온전한 한쪽으로 만나면 두쪽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현대사회에서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심동체'보다 '이심이체'가 훨씬 유리한 방법입니다.


저의 이런 생각을 제 멘토인 이안수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부부는 이심이체입니다. 서로가 상대의 어떤 부분이 예각인지를 알고 있는 터라 함께 지내면서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어디쯤 경계석을 두어야 할지 압니다.”_<아내의 시간>에서  



작가의 이전글 주례와 신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