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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의료 현장에서 쓴 시 (3)
배우자가 옆에 다가와
고생하셨소 말을 걸어도
아들이 말없이 발치에 와서
차갑게 식은 발을 주물러도
며느리가 소매로 눈가를 훔치며
혹시나 해서 심전도 모니터를 쳐다봐도
딸이 머리를 산발한 채
간절하게 아버지를 찾아도
아직 어린 손자가 울먹이며
‘할아버지 별 됐어?’라고 물어도
가신 이의 침묵은
남은 이들의 몫
고인은 말이 없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지망하는 새내기 의사입니다. 당분간은 작가 지망생으로 지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