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하루에 놓인 작인 쉼표
하루의 소란이 지나고, 조용히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있다.
누군가는 그저 가벼운 취미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내 마음은 그 속에서 채워진다.
나의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 나는 그 시간으로부터 다시 살아간다.
렌즈 너머 세상
퇴근 후 카메라를 들고, 혹은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쓴다.
길가의 꽃, 스치는 풍경을 담는 순간,
셔터 소리와 함께 빛과 색, 향기가 내 것이 된다.
사진은 곧 나의 인사이자 위로다.
짧은 문장과 함께 건네는 사진 한 장이
때론 말보다 더 따뜻한 안부가 된다.
자연은 내게 시인이 될 용기도 주었다.
봄의 속삭임
기다리다
잠이 들었네
눈을 뜨니
바람에 날린
꽃잎이
살며시 속삭인다.
봄이야.
나는 사진과 글로 일상을 기록한다.
그것이 나를 위로하고, 때로는 세상에 작은 위로를 건넨다.
캔버스 위의 시간
퇴근 후 작은 캔버스 앞에 앉는다.
붓끝에서 번져 나가는 색은 내 마음 깊은 곳의 감정을 품는다.
완성된 그림은 서툴렀지만, 그 안에는 진심이 담겼다.
그림 속에서 나는 나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안아준다.
비어 있던 캔버스가 이야기를 품어갈수록 나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다.
그림은 다시 사진으로, 글로 이어지고,
모든 취미가 서로에게 다리를 놓는다.
음악과 코트 위의 기억
한때는 매주 주말마다 코트를 달렸다.
땀, 환호, 포옹, 눈물…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어떤 피로도 사라졌다.
지금은 더 이상 코트 위를 달리지 않아도
그때의 열정은 내 안에 살아 있다.
퇴근길, 최애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정리한다.
그의 목소리는 나의 작은 힐링이었고,
때론 글을 쓰게 하는 영감이었다.
취미는 나를 세상 밖으로 데려갔지만,
결국 나를 다시 나에게로 데려왔다.
울고 웃으며 보냈던 지난 시간.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사진을 찍고, 코트를 달린 순간들은
스쳐가는 추억이 아니라 나를 만드는 빛이었다.
나는 그 빛을 글로, 사진으로, 그림으로 담아낸다.
그리고 또 다른 내일을 향해 조용히 걸어간다.
당신의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