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커질수록 불안도 커졌다

가까운 존재일수록 더 조심스럽고, 더 두려워진다

by 유진오

사랑은 따뜻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늘 불안이 함께 있었다.


소중한 존재일수록,

더 쉽게 두려워졌다.


‘내가 상처를 주면 어쩌지.’

‘이 관계가 무너지면 어쩌지.’

사랑이 깊어질수록

마음 어딘가에 작은 그림자가 졌다.


좋은 시간에도 긴장을 놓지 못했다.

기쁨이 오래가지 않을까 봐,

평온이 갑자기 끝날까 봐

조심스러웠다.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다음을 걱정했다.

마음은 늘 반 걸음 뒤에 숨어 있었다.


그래서 완벽하려 애쓰지 않기로 했다.

불안해도 곁에 있는 쪽을 선택했다.


어느 날,

조용히 옆에 앉아 손을 잡았다.

그저 함께 있었다.

그 순간이

불안한 마음을 조금 붙잡아주었다.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 말이

사랑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되었다.


감정을 함께 조율할 수 있는 관계는

사람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나는 그 조율을

하루에 한 번씩,

말 없이 연습 중이다.


완벽하지 않은 마음도,

불안한 사랑도

그대로 함께 있어도 괜찮다는 걸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오늘의 여백

당신은 어떤 사랑 앞에서 조심스러워졌나요?

그 마음을 이곳에 조용히 남겨주세요.

불안도 사랑의 일부일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