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MILIAN'S NEW SALVATORE FERRAGAMO
지루함과 새로움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던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확실한 갈피를 잡은 것 같습니다. 현재 런던에서 가장 유능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디자이너인 막시밀리안 데이비스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표함으로써 말이죠. 이로 인해 막시밀리안 데이비스는 LVMH 프라이즈의 준결승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경쟁을 하는 시기에 빅 하우스의 수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면 심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그는 살바토레의 페라가모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업무를 맡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에게는 든든한 지원자마저 생긴 상황입니다. 바로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를 가장 강력한 브랜드로 키워낸 인물인 마르코 고베티입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CEO을 맡고 있는 그는 막시밀리안 데이비스의 합류에 "페라가모 하우스가 그를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강력한 미적 감각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선명한 시각은 그가 이미 최고의 재능을 지닌 디자이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우아함과 관능성 그리고 품질에 대한 부분이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막시밀리안 데이비스는 이미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인 패션 이스트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리아나와 두아 리파와 같은 셀러브리티들도 그에게 의상을 의뢰하고 있으며 제대로 된 데뷔 컬렉션을 치르지 않은 상태이지만 매치스 패션이나 네타포르테와 같은 대형 리테일러에서도 그의 컬렉션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착용이 가능한 기성복 라인업은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하지만 그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에 집중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레이블은 잠시 운영을 멈추게 됐습니다.
"페라가모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우스 특유의 풍부한 유산을 기반으로 저의 해석을 쌓아갈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었어요.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정교함을 상징하는 페라가모 하우스를 통해 장인정신과 품질 그리고 혁신을 이어가고 싶으며 저의 비전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해 3월 살바토레 페라가모를 맡아 왔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폴 앤드류가 하우스를 떠나면서 디자인팀에 의해 운영되어오던 브랜드에 막시밀리안 데이비스의 합류는 분명 큰 의미를 지닙니다. 흑인 문화에 대한 유산을 가감 없이 자신의 감각으로 표현하며 트렌드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젊은 디자이너를 마다할 하우스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그가 처음으로 선보일 살바토레 페라가모 2023년 봄·여름 컬렉션은 오는 6월 열리게 될 패션위크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단장을 마친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