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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가안내자 옥돌 Apr 09. 2024

나 좀 도와줄 사람?

4월 1주 차 회고록

고유한명상 3기를 시작했다


세 번째 기수라 첫 기수보다 덜하긴 하지만, 익숙함 속에서 맞이하는 색다른 감각이 있다. 새롭게 만날 이들에게 감사하고 두근대는 마음은 여전하다.


세 기수째 연달아 운영해보니 조금 루즈해진 감이 있다. 다른 모집할 거리가 많아 홍보를 2기만큼 하지 못했다. (계획도 다 어그러졌고.) 다음 기수 모집은 텀 길게 두고 여유롭게 할 예정.


모임 개선사항과 추가 콘텐츠 계획도 정리하고 퀄리티 올리는데 신경을 좀 더 써보려고 한다. 새로운 명상 책도 찾아읽고, 개인 수련으로써 멤버들에게 전할 수 이있는 메시지를 업그레이드&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는 명상 초심자 과정만 운영 중인데 이후 습관을 잡을 수 있는 장치도 더 고민해봐야지. 이번에 명상 인증만 하는 그룹도 추가했는데 모집이 많이 되진 않았다. 해당 그룹이 있는게 잘 안 드러났을 수도 있고, 첫 시도라 운영자도 참여자도 이게 뭔지 잘 모르는 상태기도 했다.


동거인이 두 기수째 명상 모임을 함께해 주고 있다. 그녀는 요가&명상 세계를 나의 영향으로 알게됐다고 한다. 가장 가까이서 보내는 응원과 참여가 큰 도움이 된다. 그때그때 바로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것도.


그녀는, 이 모임의 가장 큰 장점이 편안한 목소리와 적당한 템포로 들려주는 육성 가이드라고 했다. 라이브로 들으면 제일 좋지만, 이 매력을 살려 콘텐츠를 해보면 좋겠다고. 차일피일 미루는 중이지만 얼른 명상/요가 안내 컨텐츠를 오디오나 영상으로 풀어봐야 겠다.


*

매주 월 저녁 9시마다 고유한명상(온라인)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일 무료체험 가능하니, 참여를 원하신다면 인스타그램 DM 부탁드립니다 :)


http://www.instagram.com/okdol_yoga​​​


 

발도르프 영어 공부방


매주 이틀씩 대안학교에서 1~6학년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공교육 방식과는 많이 다른데, 놀면서 경험하면서 배우는 외국어 교육에 가깝다.


이렇게 좋은 교육을 소수의 아이들만 받고 있다는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수업하는데 (피아노치고, 노래부르고, 기타치고, 연극하고, 야외수업 하고...) 한 번의 수업으로 휘발되니까. 더 많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기도 했다.


발도르프 영어 수업을 서울에서도 해보려고 한다. 공부방처럼 꾸려서 -


대충 컨셉이나 계획은 좀 잡혔는데 하는 일이 많아 또 구상 단계에서 멈춰있다. 여기서 한 줄 더 쓰다간 핑계밖에 안된다. 코 깨져도 빨리 꾸려서 해보자, 미루지 말고. 어차피 매주 전학년 수업을 다 해내고 있는데 못할 것도 없다 !



루프탑 요가 in 성수


사랑하는 요가에 돈을 묻히고 싶지 않은 마음.

매주 요가 안내를 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수업보다 수련이 더 많이 필요한 때. 그럼에도 안내자로서 매트에 서기 위해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을 자주 갖게되어 긍정적이다.


매주 월 오전 11시, 피어스 성수 2호점에서 <루프탑요가 이벤트>를 열고 있어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유오피스 일일체험도 가능하답니다 :)




동거의 참맛


동거인 언니가 말해준 나의 강점! 타인에게 도움 요청을 잘 한다고. 또 받고나서 리액션이나 그에 응당 따라붙는 보상(?)을 세트로 잘 한다며..


‘받은 만큼 감사하고 내가 도울 일 있을 때 발 벗고 나서주면 되지’가 내 생각의 메커니즘이었고, 타인을 누구보다 배려하지만 빚지기를 싫어하는 언니는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말하는게 참 어렵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아빠도 나한테 그런 말 한 적 있다. 설거지 하다말고도 “그릇 좀 건조기에 넣어줄 사람~” 부르면서 동생이나 아빠한테 눈치를 주기도 했고 ㅋㅋ 학창시절 역사나 보고서 쓸 때 모르는 게 있으면 항상 아빠한테 물어봤다. 기숙사에 쪼그려서 전화를 걸고, 냅다 도와달라고 칭얼댔다. 그럼 아빠는 항상 도와주셨다. 거절한 적이 없다. 그 덕에 누군가에게 애걸복걸(?까진 아니고..) 부탁하면 터무니없는 요청이 아닌 이상 도움을 받을 수 있구나! 하는 감각이 생겼다.


결론은 부모님 덕분에 타인에게 부탁하는게 어려움 없는 사람으로 성장했고, 나 역시 도움을 받으면 백번 보답하려고 노력한다. 돌아보니 부모님과 떨어져 산 열 여섯 이후로 많은 귀인들이 내 곁에 있어주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고, 타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걸 ‘부탁을 잘 하는 강점’의 관점으로 보긴 또 처음이네.


언니랑 같이 살면서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주는 느낌이다. 덕분에 이른 아침을 시작하고, 건강한 식탁을 차려먹고, 혼자서 별 소리 없이 보냈을 수 있을 시간을 깔깔 수다와 웃음소리로 채워간다. 좀 더 많은 사람이 동거의 매력을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잘맞는 사람과의 동거*_*)


얼렁뚱땅 동거일상을 어떻게 콘텐츠로 풀어갈지 언니랑 네이밍부터 처음으로 돌아가서 고민 중. <의자매>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을 시도하고 있다. 로고는 의자 위에 매 한 마리를 앉힐까 싶네 .. 이번 주는 콘텐츠 업로드를 쉬어가며 계정 수리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아직 미지의 세계지만.. 팔로워도 몇 없는 조그만 계정이지만.. 우리 정말정말로 잘 될 것 같다! 그냥 넊김 ~



평범한 이름으로

비범한 방황을 쓰는,

단 하나뿐인 고유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written by. 옥돌

옥돌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okdol_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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