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빙북 Nov 15. 2024

마지막 질문(1):당신은 자신만의 잠을 자고 있는가?

설렘을 찾아 떠나는 여정

지난달 태백 여행길에 김종원 작가의 "마지막 질문"이란 책을 배낭에 넣었다.


마지막 질문(김종원)


정보가 넘쳐나고 네이버, 구글, 챗GPT 등 생성형 AI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에 나는 요즘 '질문의 미학"에 빠져 답이나 정보가 아닌 좋은 질문을

찾고 있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갖고 있다는 믿음으로....


그 과정에서 이 책을 만났다. 태백 여행길에

다 읽지 못한 책을 일본 여행을

다녀와 이어서 읽고 있다.


"당신은 자신만의 잠을 자고 있는가?"란

질문 앞에 나를 세워 보았다.


나의 지나 온 삶 속에서 나는 누구를 위한

잠을 자왔는가?

잠을 자고 일어나 나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아왔는가?


30년의 직장 생활을 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성과도 있었다.

오랫동안 다양한 리더의 포지션도 누려보았고 선후배들과도 진한 우정을 나누었고

그 우정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0년간 잠에서 깨어 눈을 떴을 때 그리고 직장에 나가기 전에 내게 설렘이 있었는가?

솔직히 설렘은 없었던 것 같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을 때의 성취감도 있었고 회사업무를 통해 만난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도 직장 관계를 넘어서는 진한 우정도 쌓았다.

오랜 해외생활을 하며, 전 세계로 출장을 다니며 좋은 음식도 먹어보고, 좋은 호텔도,

좋은 곳도 다녀보며 많은 것을 누려왔다.


그 모든 것이 내 삶의 소중한 기억이고 인연이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과정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일을 위해 출근하기 전 눈을 떴을 때 설렘이 있었는가 물어본다면 자신 있게 설렘이

있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당신의 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타인의 삶을 위해 눈을 감고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삶에서
벗어나면

비로소 자신의 삶이 보인다."

- 마지막 질문(김종원)-

직장의 일을 "설렘"과 연결하는 것이 사치이고 과욕이고 환상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첫 번째 28년의 직장생활의 정리는 퇴임이란 형식으로, 최근 2년 반의 직장은 자발적

사임이란 형태로 직장을 정리하였다.


이제 나는 자유인으로 광야에 서서 3번째

여정을 걸어가려고 한다.


막막함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때론 이탈한 자신의 삶이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모두가 걷는 길을 무작정 걸어가면
최소한 외롭진 않으니까.

하지만 모두가 걸어가는
그 길에는
당신의 삶이 없다.

늘 자신의 문제를 가슴에 담고 살자.

- 마지막 질문(김종원)-

이제 시작하는 제3의 여정은 설렘도 질문도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누구와 함께 일할것인가? Who not How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