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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Jan 16. 2020

임신종료 : 애기 낳고 끝이 아니었어?

너굴양의 임신일기


네, 아기를 낳은 것으로 임신종료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아기를 낳은 후 4~6주가 지나면 산후검사라는 걸 합니다. 산모 몸이 잘 회복 되고 있는지 보는거지요. 오로는 얼마나 남았는지 초음파로 체크하고, 수술했다면 수술 부위 상처를 보고, 자연분만했다면 회음부 절개한 부분이 잘 아물었는지 확인합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도 함께 합니다. (저는 해가 바뀌어야 국가검진대상이 되어서 12월에 하려다 1월에 하는 바람에 시간이 좀 걸렸어요)


보통 산모가 몸조리 하는 기간을 4~6주 정도 보는데요, 실제로 체력이 좀 올라오려면 정말 100일 정도는 있어야 하더라고요(제가 곧 100일이네요). 정말 최소한의 몸조리 기간이 4~6주 같습니다. 물론 낳자마자 날아다니는 분들도 있지만 예외인걸로. 대부분의 산모들은 그때쯤이면 잠도 모자라고 신생아 육아에 적응하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어요. 저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운 것 같네요.


아무튼 몸 자체는 회복이 되고 있을 때고 모유수유를 안하면 배란도 될 수 있어서 병원에서 산후검사 때 꼭 강조하는 것이 피임입니다. 아무생(?) 없다가 둘째 바로 임신해서 울면서 오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하네요. 연년생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더군요 하하.


어쨌든 경부암 검사까지 통과하면서 정말 '임신 종결'이 되었어요. 경이로운 열달이 지나고, 이제 끝없는 육아가 남았지만 3개월쯤 되니 아기가 이쁜짓도 많이하고 밤잠도 꽤 잘 자줘서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자유!자유!프리덤!


그럼 진짜 임신일기 마지막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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