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의 교육 방식이 나쁩니까?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 아들에게
우리 아들, 지금 긴장하고 있나? 시험 못보면 어떡하지 하면서 벌써 떨고 있는 건 아니겠지? 그러지마. 마음 편안히 갖고 평소 모의고사 보듯이 그렇게 하면 돼. 말이 쉽지 실제로는 쉽지 않다는 거 알아. 그런데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모두가 떨고 있다고.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그렇게 생각하면 돼. '아, 나만 어려운 게 아니야. 다른 애들도 다 어려워서 쩔쩔매고 있을 거야.'라고 말이야. 하루 시험으로 그동안의 너의 고생과 노력을 평가한다는 게 야속하지만 내일 하루면 끝난다는 걸 오히려 개운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지금은 무엇보다 마음가짐을 단단히 갖는 것이 중요해. 미리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내일 시험보는 순간에 집중해서 모든 에너지 다 쏟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으면 좋겠다. 든든한 엄마아빠가 네 곁에 있어. 쫄지 말고 당당하게 실력 발휘하고 와. 우리 저녁에 맛있는 거 먹자. 맥주도 한 잔 하고. 우리 아들, 그동안 고생했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