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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틀멜로우 Nov 24. 2020

음식일기.

김장 데이.

지난 주말 1년에 한번 엄마의 큰 숙제 김장 데이였다.

일찍 가서 도와야지 했지만

일단 늦잠을 잤고 아점을 먹고

아이를 챙겨 가느라 꽤나 늦은 시간이었다.

며칠 전부터 장보고 재료 손질한 걸 알고 있었던 터라

가서 양념 버물리고 담으면 끝날 일인데

김장하고 나서 저녁을 먹으면 입만 셋 늘어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예상은 비껴가지 않았고

김장은 모든 세팅에 수저만 올렸다.

오랜만에? 모두 모여 즐거운 식사한 것에 의의를 두고 말았다.



김장을 하니 수육에,

싱싱한 굴에,

오동 통통 제철 오징어까지.


감사해요, 엄마.

내년에는  일찍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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