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해야 할 일을 내려 놓은 채 또 후회와 상념에 빠지는 시간입니다
무심결에 놓쳐버린 따뜻했던 마음들과 무수한 손들을 나는 기억합니다.
완벽하지 못한 스스로를 늘 자책해왔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작디 작은 마음은 근심으로 가득해
때로 그대들로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날 살게 해준 소중한 존재들을 잊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음을.
부끄럽지만 뒤늦게 전합니다
참 많은 빚을 지고 살고 있습니다.
이 계절도 안녕하시길,
늦은 밤, 소중한 당신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