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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vitia J Jun 09. 2024

<스페로, 스페라무스!> 개막 자기 점검

6월 <스페로, 스페라무스!> 자기 평가


6월의 주제는 폴란드, 

주로 혹독하게 다른 작품과 전시를 비판해 왔다. 정작 기획자라는 이름으로 올린 전시는 어떨까?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 중고마켓에서 구한 조랑말과 라이코닉 의상 그리고 몇 개의 폴란드 인형을 모아놓은 진열대가 전부. 

이것이 큐레이션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시는 무엇일까? 전시는 어떠해야 하는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전시란? 인상적으로 생각한 최고의 전시는 어떤 것이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고의 전시는 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 전시이다. 건축가 최욱의 기획으로 태어난 반가사유상 공간은 숨이 막힌다. 전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느꼈다. 혁명이다. 구구절절한 설명이나 캡션을 생략할 수 있다니. 박물관 전시는 먼지 쌓인 유리관에 있는 소장품에 잔뜩 쓰여있는 소개글이 떠오른다. 이것을 과감히 생략하고 가운데 반가사유상에 단지 놓여있다. 당당히 ‘보라, 여기 반가사유상이 있다’라고. 이전에는 ‘만지지 만세요’라고 말하면서 벽에 가까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면 말이다. 


7월 대만 국제열기구축제 테마 때 어떤 것을 개선해서 전시를 진행해야 할까 고민을 해본다. 구조와 자본의 한계를 고려한 전시를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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