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누가복음 17:1-2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실족하게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으나 그렇게 하게 하는 자에게는 화로다
2 그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할진대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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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완전하다.
이 땅에서 살면서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하거나 낙망하게 할 수밖에 없다.
예수님도 이를 타당하게 여기신다: "실족하게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으나"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역설적이게도,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하시면서도 '그렇게 하게 하는 자에게는 화가 있다'고 하신다.
무슨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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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족 - 스칸달론(헬): 덫, 올가미, 함정, 걸림돌
다른 사람이 함정과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게 하는 성경 속 부류들은 바리새인이다.
누가복음의 맥락을 보면,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염두해 두고 이 말씀을 하고 계시다.
~하게 하는 - 엘코마이(헬): 일어나나, 나타나다 / 수동태 디포넌트
본문에서 "실족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란 '수동적'으로 사로잡힌 이후에도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타인을 실족하게 하는 것이다.
바리새인들은 말씀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해석을 가지고 그것이 진짜 '진리'인 것마냥 다른 사람을 지적질한다. 넘어지게 한다. 그들은 천국에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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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성경을 왜곡하고 편식하지는 않는가?
그것을 가지고 다른 그리스도인을 지적하며 그들을 넘어지게 하지 않는가?
실족하도록 하게 하는 일에 능동적이지는 않는가?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
[누가복음을 묵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