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탐구영역
수능 사회탐구영역 시험지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 제가 공부할 때와 과목이 너무 많이 바뀌어져 있어서. 게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사가 없는 것이 의아하네요. 일단 법/정치/세계지리 같은 것은 제가 시험을 본 적이 없어서 쓸 수가 없고, 조금 노하우를 드릴 수 있는 분야만 정리하겠습니다.
윤리는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던 과목이라 깊숙이 공부를 해서 시험을 항상 잘 봤던 과목입니다. 서향 철학의 경우,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로 분리를 하고 시대별로 유명한 사상가를 알고, 그 사람의 사상이 무엇인지 한 줄 정도로 일단 내용을 알아둡니다. 흐름을 알고 그 흐름에 있는 철학자를 알고, 그 철학자의 대표 사상을 외우는 것이 일단 가장 중요한데, 흐름을 이해하려 하면 좀 더 쉽게 외워질 것입니다.
대표 사상을 안다고 문제를 바로 풀 수는 없을 것입니다. 수능 시험에는 항상 그 사상을 조금 꼬아서 예시를 제시하며 알아보기 힘들게 만듭니다. 때문에 예시문을 읽고 "이것은 플라톤의 이데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매칭을 시키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런 식의 매칭 작업이 되기만 하면, 문제 푸는 스킬은 조금만 풀어봐도 금방 늘 것입니다. 물론 예시문을 보면서 그 내용을 잘 생각해서 문제를 풀 수도 있지만, 이런 식의 매칭이 가장 깔끔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미처 잘 모르겠거나 공부를 안 한 사상이 나올 경우에는 역시 앞에서 계속 얘기한 문제 푸는 센스를 동원해서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풀 수는 있는 과목입니다.
한국 지리는 답이 없습니다. 외워야죠. 물론 삼각주의 생성 원리 같이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암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는 잘 가르치는 강사 중에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을 잘 집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의 강의를 들으면서 포인트만 외워서 암기량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학원에서 몇십 가지 정도의 포인트를 가르쳐줬던 강사님이 있었는데, 맥락도 없이 왔다 갔다 하는 내용이라 혼란스러웠지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지리야말로 맥락이나 순서가 중요하지 않고 시험에 나올 만한 포인트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학생들이 분석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잘 가르치는 강사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경제부터는 제가 시험을 보지 않은 과목이라 조언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단지 탐구 영역은 주요 과목인 국영수와 다르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공부의 효율성을 많이 올릴 수 있습니다. 국영수는 아무리 좋은 선생님을 만나도 절대적인 본인의 학습 시간과 재능이 필요한 반면, 탐구 영역은 여러 노하우와 요령에 따라 크게 성적이 왔다 갔다 합니다. 다음 시간에 마지막으로 좋은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