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 리더의 체크리스트 6
01 계 - 전쟁 전 가늠해야 할 일곱 가지
그러므로 일곱 가지 계책을 비교해보아야만 그 정황을 탐색할 수 있으니,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첫째, 군주 중에 누가 도를 갖추었는가?
둘째, 장수 중에 누가 더 유능한가?
셋째, 천시와 지리는 누가 얻었는가?
넷째, 법령은 누가 잘 시행하는가?
다섯째, 병력은 누가 더 강한가?
여섯째, 병사들은 어느 쪽이 더 훈련되어 있는가?
일곱째, 상벌은 누가 분명한가?
나는 이런 것에 의거해 이기고 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나의 계책을 듣고 군대를 부리면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니 그에게 남을 것이고, 만일 나의 계책을 듣지 않고 군대를 부리면 반드시 패하게 될 것이니 그를 떠날 것이다.
리더십이란 결국 사람을 이끄는 능력이고, 사람을 잘 이끌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업종마다 디테일한 방법이나 상황이 다르겠지만, 우수한 인력 및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이끌 수 있는 리더가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업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시작을 계약부터로 생각하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계약 전 입찰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프로포잘이라고 불리는 입찰 단계에서는 발주처의 플랜트 스펙 요구사항을 보고 단기간에 물량 및 예상 금액을 뽑아내여 제출하여야 합니다. 발주처는 입찰한 회사 서류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쓴 회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쓸 수 없으며, 수주를 위해 무작정 낮은 가격을 쓸 경우 회사 전체를 망하게 할 만한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수행 시에 예산이 모자라면 프로젝트 매니저는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서 돈을 아끼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되고, 이는 결국 더 큰 손해를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프로포잘부터 항상 경쟁력을 확인하고, 수행에 무리가 없는지를 검토해야 합니다. 우리가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쓸 수 있으려면 그만큼 차별화된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력은 결국 유능한 리더와 조직원에서 나오게 됩니다. 우수한 인력이 포진되어 있는 프로젝트도 리더가 팀원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다면 망하게 됩니다. 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해 일곱 가지 체크리스트를 항상 고려하고, 머리를 맞대서 이기는 방법을 개발하여, 이미 이겨놓고 싸움에 들어간다면 성공적인 수주는 물론이고 어떤 프로젝트라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앞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리더의 체크리스트를 일곱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팀원들이 자신을 마지못해 따라오는지 의욕적으로 따라오는지를 파악하고, 의욕적으로 따라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팀원들이 단지 리더가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간다면 눈에 보이는 일만 할 것이며, 리더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누구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입니다. 팀원들이 모든 것을 희생하여 자기 회사인 것처럼 일하기를 바라면서 무리하게 업무를 시키다 역효과를 얻지 말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으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둘째, 능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공부해야 합니다. 리더는 자신의 팀원이 하는 일을 밑바닥까지 살펴보고 직접 시도해봐서 업무의 고충을 알고, 양과 난이도를 파악하여야 합니다. 리더가 업무를 잘 모르면 팀원들의 업무량 및 난이도를 파악할 수가 없으며, 공정한 평가 역시 불가능합니다. 또한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못함으로써 리더로서의 신뢰를 잃게 되기 마련입니다.
셋째, 항상 때를 잘 살피고 부정적인 시그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무턱대고 모든 일에 나서는 리더는 좋은 리더가 아닙니다. 팀원들만 고생하고 나쁜 성과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알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손실을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은 사실 계속해서 여러 가지 형태로 시그널이 오기 때문에 본인의 자만심 속에 빠져있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넷째, 명확한 절차와 R&R을 확립해야 하며, 이는 윗사람부터 철저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업무 관련인이 많아질수록 절차와 R&R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쉽게 개인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일일이 절차를 따져가며 업무 하는 것이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업무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명확한 절차와 R&R 없이 일이 진행될 경우 업무의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것보다, 업무의 혼선과 여러 이해관계에 따른 불합리가 커지게 됩니다.
다섯째, 직원들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두 번째 체크리스트인 리더가 업무를 명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죠. 직원의 능력 중에는 아직 신입이라 덜 훈련되었거나, 잘 모르는 분야라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타고난 능력치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웬만해서 잘 바뀌지 않습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을 시켜보는 것도 좋지만 주위의 평판을 들어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한두 사람이 평가하는 내용은 틀릴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말을 한다면 그것은 사실일 확률이 놓습니다. 직원들의 능력을 가늠하여 어떻게 배치하여야 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여야 합니다.
여섯째, 직원들의 능력을 개발하도록 유도하여야 합니다. 잠재 능력을 향상하기는 어려우나 기본적인 능력은 리더의 수평 전개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직원 중에 엑셀을 잘 다뤄서 어려운 숫자를 금방 정리하는 팀원이 있고, 일일이 하나씩 숫자를 계산해서 입력하는 팀원이 있다고 하면 그 능력을 수평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면 모든 팀원들의 능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업무를 비효율적으로 느리게 하는 직원을 질책하기보다는, 어떤 능력이 부족한지 파악하여 계속 서로 교육시키고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곱째, 업무 성과는 명확한 기준에 의해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리더들이 본인 옆에서 아부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고과를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수많은 불만과 뒷담화가 나돌게 됩니다. 이런 분위기는 회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자신의 주위에는 일보다도 정치에만 전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남게 될 것입니다. 능력 있지만 평가를 못 받는 직원은 의욕을 잃어버리게 되겠죠. 일은 못하지만 그 사람 사정을 생각해서 좋은 평가를 주는 것은 인지상정일 수도 있지만, 결국 모두에게 불공정하다는 인식만 가지게 만들 것입니다. 업무를 못하는 인원이라고 인격적으로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평가에서 만큼은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이롭습니다.
일곱 가지 체크 리스트를 살펴보았습니다. 일곱 가지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프로젝트가 시작하기 전에 이미 성공이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전투 상황이 벌어져도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