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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Mar 21. 2024

22. 사랑을 하는데 왜 쓸쓸할까?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이 가사가 마음에

이렇게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 줄 몰랐다

사랑을 하는데 왜 쓸쓸할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고

앞뒤 모순이 되는 말인 듯 느껴졌다

그런데 이제 와서 왜 이 말이 이토록 공감이 가는 걸까?


분명  사랑받고 사랑하고 있는데

명백한 사실이고

충분히 사랑받음을 느끼고 있는데

이런 기분은 왜 찾아오는 걸까?


갱년기(아직은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라서

감정의 기복이 자신도 모르게 생기는 걸까?

너무 좋은 날들이 와서 심통을 부린 걸까?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고

그 흔히 젊은 친구들이 말하는 100일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이런 기분이 찾아오니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 또한 사랑하는 과정 중에 하나겠거니 하련다

그럼에도 낯선 이 녀석의 기분이

반갑지는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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