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by 가현달

내가 몇 번째 콘클라베를 보는 건지는 모르겠다

세어보지 않았으므로

난 천주교인이 아니므로

그래도 세상사 세계를 하나로 집중시키는

일이 있다는 건 참 멋지고 귀한일인 듯

한 사람이 이렇게 우주 같은데

한 사람으로 이렇게 세상이 변하고 움직인다니


어쩌면이라고 항상 생각한다

가까이서 보면 서툰 인간들의 손길이지만

멀리서 보면은 어쩌면 신의 손짓일지도


그 앞에서 겸손해지기를 나 자신이 그리고

변화하는 세계에 다시 한번 인류애가 싹트기를

세계사 하나로 잇는 기적이 태동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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