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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지맘의 항암부작용과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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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Dec 13. 2023
암환자의 마음돌보기 7가지 방법
나의 항암부작용 예방법
암을 만나고 나의 마음돌보기를 시작했다.
암을 만난 뒤 나의 일상은 달라졌다.
위를 절제하고 나의 먹거리가 달라졌다.
특별하지 않다 생각했던 지난날의 일상들이 특별한 일상이 되었다.
나의 바람도 달라졌다.
위암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하면서 나는 나를 돌보기 시작했다.
암을 만나기 전 나의 평범한 일상들이 내 삶의 목표가 되었다.
나도 항암치료를 하면서 만나고 싶지 않은 부작용을 만났다.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나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다.
위절제수술 보다 무서운 항암치료
위절제수술을 하고 한 달 뒤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수술 후 먹는 것이 힘들었고, 여러 변화들로 나의 체중도 체력도 근력도 문제가 생겼다.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수술보다 항암치료를 더 무서워한다.
수술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이 되지만, 항암치료는 삶의 질이 달라진다.
일상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나는 항암치료를 위해 나의 마음과 몸돌보기를 함께 시작했다.
암환자에게 몸과 마음 돌보기 둘 다 중요하다.
내가 암을 만난 뒤
가장 잘한 것 중 하나가 마음돌보기에 정성을 들인 것이다
.
나의 마음돌보기
나는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여러 각도로 살피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편이다.
항암치료를 준비하면서 가장 효율적이며 꼭 필요한 것들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했다.
우선순위의 첫 번째로 실천한 것이 나의 마음돌보기였다.
대부분 아는 항암부작용은 신체적인 부분들이다.
머리카락이 빠진다거나, 오심과 구토, 설사와 변비, 손발 갈라짐과 염증, 불면증, 구내염, 체중감소등이다.
이런 부작용은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생각보다 심하지 않을 수도 혹은 생각보다 심할 수도 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한다.
내 몸이 항암약에 잘 적응할수도 있고, 반대로 항암약에 거부반응이 심할수도 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또는 항암치료가 누적되면서 어떻게 반응할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다른 암환자들의 사례를 찾아보아도 다양했다.
아무런 준비나 예방 없이도 항암부작용이 심하지 않아 일상의 변화가 거이 없기도 하고, 항암부작용이 너무 심해 1차 치료도 중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마음먹기 나름이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나는 항암치료를 앞두고 내가 나의 마음돌보기를 시작한것도 나의 마음먹기를 하기 위해서 였을것이다.
1.
나의 마음돌보기 - 걷기
위 절제수술 후 가능하면 걷기와 산책을 자주 했다.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기에도 충분한 시간들이었다.
지금도 걷기나 산책(아침운동)을 할 때는 나에게 집중하기 위해 핸드폰은 가져가지 않는다.
걷기는 암환자들이 꼭 하는 운동이다.
대부분 암을 만나고 나면 제일 먼저 걷기를 시작한다.
수술을 하고 난 뒤 회복을 위해서,
항암치료 중 체력과 면역력을 위해서,
항암치료가 끝난 뒤 재발전이 예방을 위해서도 걷는다.
나도 암을 만나 수술을 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걷는다.
몸을 돌보는 것이지만 나에게는 마음돌보기에도 도움이 되었다.
2.
나의 마음돌보기 - 책 읽기
아무리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라고 해도 암을 만나면 죽음과 고통 앞에서 두려움을 경험한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
서 있다고 할까?
특히 암의 기수가 높으면 그 두려움은 더욱 자주 더 강하게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일까?
항암치료 중 무기력증과 불면증을 경험하는 암환자가 80% 정도 된다고 한다.
나는 매일 아침 첫 시작(모닝루틴- 양치와 가글 후 공복에 미지근한 물 마시기)을 하고 책을 읽었다.
새벽 2시, 3시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면증.
잠이 깨고 잠들지 못하는 날이면 거실로 나와 책을 읽었다.
흔들리는 내 마음을 붙잡기 위해,
불안전한 나의 마음을 위해,
나는 내 마음을 돌보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기분 좋아지는 책을 읽기도 하고, 여행에세이를 읽기도 했다.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책,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관한 책, 나를 위한 책들을 읽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내가 나를 더 소중하게 마주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았던것 같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돌보는 방법을 찾고 싶었던것 같다.
나는 책을 읽으며 나의 마음돌보기를 했다.
3.
나의 마음돌보기 - 감사일기 쓰기
암을 만나고 나를 소중하게 돌보면서 많은 것들이 감사했다.
감사함을 매일 일기로 적었다.
날씨에도 감사했고, 집 앞 카페의 직원들에게도 감사했다.
내가 수술과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하게 되니 항암부작용도 힘들지만 잘 견디는 나에게 감사했다.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특별했다.
그래서 나는 감사일기를 매일 적었다.
지금도 감사일기를 매일 아침 적고 있다.
감사한 일상을 보내니 내 마음으로 불안감이 잘 찾아오지 않았다.
4.
나의 마음돌보기- 확언 쓰기와 말하기
항암치료 부작용과 암의 두려움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나도 암의 재발전이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내가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에 갑자기 찾아오기도 한다.
나는 항암치료를 준비하면서부터 확언 쓰기를 시작했다.
암을 만난 암유병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암을 다시 만나는 것이다.
암의 재발과 전이
나는 나의 건강을 확언으로 매일 적고 있다.
나는 나의 건강을 확언으로 아침운동을 하면서 매일 말한다.
나의 마음돌보기의 가장 중요한 루틴이다.
나는 나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의 건강유지를 위해 열심히 루틴을 실천하고 밥상을 차린다.
내가 건강한 식습관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지금 나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암을 만나 나의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암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의 노후는 건강하지 않고 힘든일상을 보내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5.
나의 마음돌보기 - 취미생활하기
내가 좋아하는것하기
항암치료를 하면 마음의 기복이 심해진다. 아마도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신체적인 고통과 변화도 있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암에 대한 공포때문에 감정의 변화가 심한듯하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것들을 하면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다.
색칠놀이, 인형놀이, 예쁜손글씨쓰기, 손뜨개하기등 다양한 놀이를 했다
참 식물도 정성껏 키웠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내 마음돌보기를 즐겁게 했다.
6.
나의 마음돌보기 - 드림보드 & 버킷리스트 만들기
나는 암을 만나고 드림보드와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항암치료 중에도 버킷리스트의 목록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하고 싶은 목표가 있어야 꾸준히 할 수 있다.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고 시각화시키는 것은 항암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나의 드림보드와 버킷리스트 덕분에 더 열심히 운동을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었다.
나의 마음돌보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의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책을 읽고 자료를 찾고 무언가를 했었다.
힘든 항암치료를 하는 암환자였지만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 꿈꾸는 암환자였다.
7. 나의 마음돌보기 - 봉사활동 (기여)
나는 모든 나의 일상들을 최소화했다. 오직 나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딱 한가지, 봉사활동은 계속했었다.
내 삶이 조금이라도 가치있기를 바랬던것 같다.
내가 할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할일'이였다.
많은 것들을 할수 없지만 항암약을 먹지 않는 회복기에는 틈틈히 봉사활동을 했다.
소아암아동에게 보낼 히크만주머니와 인형을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보내는 선물이지만 나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했다.
나의 마음돌보기를 하면서...
항암치료 중 몸이 감당하는 항암부작용으로 힘들었지만, 마음의 부작용은 심하지 않았다.
나는 8번의 힘든 항암치료를 잘 마쳤다. 지금은 항암치료가 끝나고 8개월이 지났다.
나는 암을 만나, 위절제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면서 힘든 시간을 경험했지만 암을 만나기 전보다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는 나를 더 믿게 되었고, 나를 멋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 가장 근사한 것은 힘든 항암치료를 건강한 마음으로 나를 열심히 잘 돌보았다는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었으니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
지금의 나에게, 미래의 나에게는 은인이다.
암을 만나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는 그 시간들을 잘 보내준 나로 인해,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내 삶이 더 특별하고, 소중해졌다.
앞으로 나의 삶은 암을 만나기 전과는 분명 다르다.
세상을
바라보는 내가 달라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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