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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Oct 15. 2023

좋은 습관 만들기 방법-하루 루틴 기록

나는 암의 재발 전이를 예방해야 하는 위암 3기 암환자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고, 질 좋은 수면이 습관이 되면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건강하고, 좋은 식습관 생활습관이 암을 예방하는데 최고의 방법인 것이다. 


나는 암을 예방하지 못했고, 암을 만났다. 그리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다. 그리고 지금은 암이 재발전이 되지 않게 관리 중이다. 4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추적관찰을 한다. 


나는 매일 아침 암을 공부한다. 그리고 나의 몸을 돌보는 방법을 찾는다. 

항암부작용 후유증으로 새벽 4시 30분이면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새벽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면 새벽공기 속을 가르며 걷기를 한다. 나의 몸을 돌보기 위한 모닝루틴을 하고, 정성껏 내 몸을 씻고, 마사지를 해주고, 가방을 메고 카페로 간다.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카페루틴

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11시 이전에는 카페에서 녹차와 물을 마시며,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낸다. 까칠한 친구 암을 공부하고, 내 몸을 돌보는 방법과 내 마음을 돌보고 정성을 들이는 방법 등을 찾는다. 나의 일상은 조용하고, 평온하다.  내가 나의 암과 친해지고 잘 알기 위해 많은 관계들에 거리를 두었다. 


나의 공부는 나를 잘 돌보고,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한 루틴을 만들고,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이공부는 내가 암수술을 하고 난 뒤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루틴을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 정말 어려운 것은 매일 꾸준히 평생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 즘이면 포기할 만도 한데 지금도  나는 눈을 뜨면서부터 나와 타협을 보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강제성이 나에게 필요하다는것을 알았다.


내가 실천하는 루틴기록 

나는 나의 루틴을 기록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록을 하고 다시 다듬고를 반복했다.  오늘 남기는 기록은 한동안 계속유지 할 루틴기록일 것 같아 글을 남겨본다. 






SNS에 하루에 3장의 사진일기 남기기 

나는 하루에 3장의 사진을 찍고 간단히 일기를 쓴다. 

전날 내가 먹은 밥상, 오늘 루틴기록 (운동, 모닝, 카페), 오늘 기억하고 싶은 일 

이렇게 3가지를 간단한 기록과 함께 사진일기를 쓴다.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된다. 습관 만들기가 잘 되지 않는 다면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보다 나에게 많은 자극이 된다. 이 방법으로 매일 작은 성취습관도 만들 수 있다.






카페루틴 기록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카페루틴에서는 책 읽기, 글쓰기(감사일기, 확언&바람 쓰기, 녹차 마시기, 물숙제, 일기 쓰기) 등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다. 

이기록을 위해 나는 매일 카페로 간다. 

나를 위한 시간은 거의 쉬는 날이 없다. 




운동 - 새벽 걷기

걷기는 매일 8000보씩 걷고 있고, 습관처럼 걷는 게 익숙해졌다. 내가 움직이는 동선들의 거리들을 이젠 걸음수로 계산할 수 있을 정도다.

(마트에서 장을 보면 대략 1200보, 집에서 카페까지 걸어서 가면 1700보, 카페에서 사무실까지 걸어가면 1500보, 아파트단지를 돌면 1000보, 새벽 걷기 코스 1번돌면 1500보) 


그래서 오후일정이 미팅이나 걸어서 이동하기 힘든 상황이면 새벽 걷기에서 조금 여유 있게 걸어둔다. 사무실과 장을 봐야 하는 걷는 코스가 많으면 새벽 걷기를 조금 줄인다.  그렇게 무리되지 않게 8000~10000보 사이를 걸으며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계단손잡이를 이용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새벽 걷기를 하고 난 뒤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15층까지 계단 오르기를 한다. 그리고 현관문 앞에서 외투와 모자들을 벗고 가벼운 차림으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한다. 집으로 들어가면 이것저것 하다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들이 많아서 집 앞 계단난간을 이용해서 운동을 한다. 가벼운 푸시업, 스쿼드, 옆구리, 목, 팔, 다리운동을 내 체력에 맞게 한다. 대략 40분 정도 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하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는 걸 느낀다. 열감도 느끼고, 땀도 난다. 상쾌하고, 기분이 참 좋다.

오늘도 나의 몸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정성껏 돌봤다 생각에 나의 마음은 편안해진다.


한 번은 남편이 내가  새벽 걷기를 하고 너무 늦게 오는 것 같아 찾으러 나왔다가 내가 문 앞에서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는 걸 보곤 그림을 그려줬다.  

독일에서 두 달 살이를 하면서 독일성들을 둘러봤는데  그 성들과 계단을 남편의 스타일로 그려줬다. 너무 근사해서 그림이 완성된 걸 보고 참 좋았다.  

나의 음식루틴 

나의 가장 중요한 하루일과이다. 내가 정성 들일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내가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나의 밥상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다음날 나의 배변과 컨디션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건강한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현명한 조리법으로 조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최대한 정성껏 감사하게 먹는다.


나의 좋은 습관 만들기는 내가 매일 실천하고 기록하는 나의 루틴들로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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