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괴물산불에 잡아먹힌 도망갈 수 없던 나무들을 생각했다. 긴 세월 한 곳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고독이라는 강한 독성을 내뿜어야 할 짓인데, 쓰러진 의미가 산만 하다.
자연에서 뛰놀다 지금은 도시 평균대 위에서 아슬아슬 삽니다. 맞닥뜨린 장면과 상시로 입씨름하며 불현듯 깊은 골짜기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을 산비둘기를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