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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곰돌이 Jul 04. 2024

세상사(史)는 내가 생각한 대로 보인다.

2.20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책 -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를 읽으며.



24년의 3번째 책.


1분기에 10권을 읽겠다는 계획이 무심하게 잘 지켜지지 않는다.


어떻게 1년 40권을 읽었었는지 모르겠다.



이 인생은 개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다. 내가 생각한 세상이 절대 아니며, 내가 상상한 사랑이 아니다. 신도 내가 생각한 신이 아니다. 지구별은 단순히 나의 기대와 거리가 먼 정도가 아니라, 좌표 계산이 어긋나 엉뚱한 행성에 불시착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모든 일들이 나의 제한된 상상을 벗어나 훨씬 큰 그림 속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누구에게나 인생은 동등하게 주어진다.


단지 그걸 받아들이는 방법들이 다를 뿐이다.


류시화 시인처럼 예측한 대로 절대 흘러가지 않는 인생을 재밌다고 받아들이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사(史)는 내가 생각한 대로 보인다.



"당신이 상상하는 지구 행성이 아닐 거야. 당신이 생각하는 인생이 아닐 거야. 그래서 하루하루가 난해하면서도 설레고 감동적일 거야. 자신의 관념과 기준 속에 갇혀 있지만 않는다면, 당신이 상상한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을 발견하기 위해 눈을 크게 뜬다면."




앞의 글과 이어지는 글이다.


류시화 시인이 곧 태어날 생명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한다.


한때 우리나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확행' 신드롬이 불었었다.


다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좇기 위해 인생을 즐겁게 살아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신드롬은 역시나 그 짧은 지속력을 발휘했다.


1년도 안되는 시간 사이에 소확행이라는 단어는 타노스의 핑거 스냅처럼 사라져 버렸다.


인생을 가장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 것이다.


우리는 행복을 좇아야 하지만 더 이상 행복을 좇을 수 없게 되었고 그저 돈과 성공과 과시와 위세만 남은 것 같다.



우리 에너지는 우리가 집중하는 곳으로 흐른다.


(중략)


"나는 아픈 것이 싫어." 하고 말하면 마음은 '아픔'에 집중하게 되고, 그때 에너지는 '아픔' 쪽으로 흐른다. 


그 에너지의 방향을 바꾸는 방법은 "나는 건강한 것이 좋아." 하고 말하는 일이다.




속담 중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살다 보면 이 말이 가져다주는 깊은 깨달음을 느낄 수 있다.


같은 말도 좋게 이야기하냐 나쁘게 이야기하냐에 따라 천지차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시크릿', '프레임' 등등 많은 책에서 이야기하듯 우리는 좋은 면을 보고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래야 겨우 변한다.


그것이 인간이다.


아주 작고 하찮은 변하기 힘든 우주 먼지인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좋게 생각해야 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들을 찾아나가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나 또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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