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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곰돌이 Jul 19. 2024

꼭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인 줄 알았다

3.9


2024년 3월 9일 토요일



예전에 나는 주 6일 수영을 하는 수영인이었다.


월요일은 수영장이 휴관이라 부득이하게 수영을 못하는 상황이었지에 주 6일이 되었지만, 만약 월요일에도 수영장을 열었다면 나는 주 7일 수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주말 수영을 잘 가지 않게 되었다.


테니스에 더 빠진 것도 있지만 내가 게을러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오늘은 오랜만에 토요일 수영을 갔다.


사실 토요일엔 우리 수영장 동호회인 TS SWIM 훈련이 있는 날이라 자유수영할 수 있는 레인이 적어지고 사람이 북적여 마음껏 수영하지 못해 수영 의욕이 뚝 떨어져 크게 열정이 생기지 않는 날이다.


오늘도 역시나 레인에 사람이 많아 마음껏 돌 수 없었고 1시간에 겨우 2,000m를 했을 뿐이다.


수영을 해서 개운하긴 하지만 평소 하던 운동량을 채우지 못해 아쉽긴 하다.


집 근처에 수영장이 생겨서 좀 편하게 수영하고 싶다.



일본 여행을 위해 맛집들을 찾아보다가 알고리즘으로 일본 프렌치토스트가 뜬 것을 봤다.


식빵을 우유에 재워놓은 후 여러 장 겹쳐서 버터에 굽는 프렌치토스트였는데 촉촉함이 남달라 보여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만들었다.


식빵 손질이 엉성해서 약간 직육면체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처음인데 나름 꽤 성공적으로 프렌치토스트가 탄생했다.


약간 골드 바(GOLD BAR) 같이 생긴 게 실제 골드 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나와 지현이 둘 다 맛있게 먹은 성공적인 브런치였다.



주말이기에 또 테니스를 치러갔다.


확실히 영환이가 잘 치니까 마음껏 랠리 연습을 할 수 있어 훈련이 된다.


스트로크 감이 잡힐듯하면서 안 잡혀서 살짝 속상하기도 했지만 아직 테니스 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칠 수 있는 것에 애써 만족해 본다.


아직 테린이지만 얼른 테린이를 벗어나고 싶다.


운동 욕심이 생기니 하루 종일 테니스 생각뿐이다.



내가 오삼불고기를 만들어 오고 선영이와 영태가 어묵탕과 계란말이를 만들어 거대한 저녁상이 차려졌다.


서로 각자 음식을 해와서 파티를 하는 게 꼭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인 줄 알았다.


사람이 많다는 건 다양한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좋다.


그런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중이다.


오랜만에 만들어본 오삼불고기가 매우 맛있어서 혼자 속으로 뿌듯함을 느끼며 열심히 먹었다.


나의 입맛과 다른 사람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요리란 언제나 즐거운 법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찬 하루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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