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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해피오미
Mar 18. 2024
역시 동업은 하는게 아니다
특히 아는 사람과는
모임에서 오래 알아온 언니가 작년에 음식점을 오픈했다. 언니는 워낙 평소에도 요리를 잘하고 손이 빨라서 잘했다 싶었다.
문제는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과 함께 동업으로 오픈한다는 거였다. 언니는 솜씨가 있지만, 자금이 부족했고, 손은 조금 느리지만 자금여유가 있는 지인과 함께 오픈하기로 했단다.
둘이 평소에도 자주 만나며, 함께 잘 지내온 모습을 보긴 봤었지만,
그건 그거고,
나는 소식을 듣자마자, '왜 그 힘들다는 동업을
하지?'
생각부터
퍼뜩
들었다.
나
외에
다른
몇
몇
지인들도
그렇게
얘기
한
것
같았으나,
이미
결심한
언니는
그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터.
그렇게 정말 그 둘은 동네에 음식점을 오픈했다. 마치 카페처럼 예쁜 음식점이었다. 음식솜씨가 좋았으니 당연 맛도 좋았다.
우리도 덩달아 아지트가 생긴 기분이었다. 오다 가다, 가끔 들를 수 있는 예쁜 아지트가 생긴 기분.
들뜬 기분은 오래 가지 않았다.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음식점을 오픈한지 두어달이 채 가기도 전에 언니와 함께한 사람이 동업을 포기 하고 나갔다.
일로 엮이지 않았을 때, 그 둘은 그 누구보다 좋은 관계였다. 서로 성향이 다른점이 있었다 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돈과 일이 얽히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그들은 서로의 다름으로 사사건건 논쟁이 일어나게 되었을 것이다.
동업이 끊난 관계가 아직도 명확히 되지 않아 몇가지 일들이 질질 끌리면서,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의 좋았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특히 아는 사람과) 동업을 할까?'
한다면 뜯어 말려야 하고,
'동업을 그만둬야겠다'
하면 내가 조금 손해보더라도 빨리 관련 사항을 정리하고, 손을 털어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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