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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란?

반려동물 사별 후에 경험할 수 있는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안녕하세요, 마음을 치유하는 임상심리전문가 아론아빠입니다. 요즘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아 함께 생활하게 계신 분들이 참 많아졌지요. 반려동물 가족 1000만 시대. 그만큼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저 또한 10년 전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과 이별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인한 심리적 문제,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란 반려동물의 상실과 관련된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심리적 문제입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더 이상 반려동물을 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강한 심리적 고통, 사별 이후 삶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등의 심리적 문제를 경험할 수 있지요. 또한, 우울감, 불안감, 일상 기능의 저하, 수면문제 등의 증상들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반려동물과의 사별의 종류는 노환, 질병에서부터 돌연사나 사고로 인한 상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지요. 각각의 사별이 가지는 그 심리적 고통이 주는 무게의 경중을 비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질병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반려동물의 상실처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실'이나 학대나 사고로 인한 '외상적(traumatic) 상실'은 일반적인 사별에 비해서 보다 더 고통스럽고 길게 지속되는 심리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편,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펫로스 증후군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가족 구성원의 사망은 장례절차 등을 위한 배려를 받는 등 애도를 위한 시간이 주어지며, 주변 지인과 친지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지만, 반려동물의 사망은 대부분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 고양이'와의 사별이 아닌 가족 구성원과 같은 존재와의 사별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배려와 지지가 부족하므로, 반려동물을 잃은 보호자들은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때때로, 반려동물의 상실은 보호자가 가지고 있던 심리적 어려움과 복합적으로 발생하여 우울증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이전에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했던 적이 있다던지, 혹은 이전에 가족이나 친구의 사별을 경험했었으나 이것을 적절하게 애도하지 못하고 억눌러야 했던 경험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 펫로스 증후군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펫로스는 개인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반려동물과의 사별 경험을 수용하고, 상실 이후에 경험할 수 있는 감정들을 온전하게 경험하고, 애도 과정을 적절하게 마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심리적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사별 이후 심리적 고통이 너무 심하거나, 일상생활 및 직무상황에서 어려움을 주거나, 혹은 오랜 기간 애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나아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면,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아보는 것을 권합니다.


임상심리전문가 조 지 훈 

서울 펫로스 심리상담센터 안녕 원장

카카오 페이지 '어서오세요, 펫로스 상담실 입니다' 저자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심리전문가 수련

미국 BECK INSTITUTE 'CBT for Depression & Suicide' 해외 연수

Pet Bereavement Counselor Diploma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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