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마이펫 나와놀자" 펫로스 증후군과 반려동물 케어 특강!
안녕하세요, 펫로스 심리상담센터 '안녕'의 원장 조지훈입니다. 이번 2025년 3월 21일 금요일에 송파근린공원에서 반려동물 행사인 "송파 마이펫 나와놀자"가 열립니다. 반려동물 특강과 반려동물 목줄 만들기, 캐리커처, 펫티켓 홍보, 사진전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저도 이번 행사에서 '펫로스 증후군의 예방과 극복방법'을 주제로 메인 특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오은영, 구혜선, 은지원, 서장훈, 이기우, 김정난 등이 매체에서 자신이 펫로스 증후군을 겪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는데요. 반려동물이 떠난 이후에 겪게 되는 심리적인 문제, 펫로스 증후군(Petloss syndrome)은 흔히 2개월 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울감이나 죄책감, 수면문제, 무기력감, 무의욕감과 같은 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때로 사고로 인해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게 되거나 혹은 심각한 증상들을 보이며 반려인을 떠나게 되는 경우에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던 장면이 머릿 속에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혹은 관련된 장소나 상황을 피하게 되는 등의 증상들을 보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부르는 PTSD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반려동물 사별이 주는 고통스러운 감정들에 압도되어, 호흡이 갑갑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거나, 식은 땀, 손발의 저림, 혹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지럼증이 나는 등의 증상이 고조되어 '쓰러질 것 같다', '죽을 것 같다'라는 불안감이 드는 공황장애 증상들을 보이게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펫로스 증후군은 단순히 반려동물을 사별한데서 오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넘어서서 심각한 정신적 문제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세심하게 자신의 증상들을 관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이 점점 고령이 되거나 질환 등으로 인해 건강이 쇠약해 질 때, 보호자들은 특별한 검사를 받거나 하지 않아도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그들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빛나던 털의 윤기는 조금씩 사라지고 군데군데 털이 빠지기도 하며, 이빨도 한 두개씩 빠지기 시작하지요. 걷는 것을 힘들어하고 움직이지 않으려 하거나 숨 쉬는 것을 힘들어하고 기침을 자주 하는 모습들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이 인간의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서로의 눈을 쳐다볼 때, 어딘가 아파하고 있다는 것들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이렇듯 이별의 시간이 다가올 때, 보호자들은 점점 불안해지게 되며, 더 이상 반려동물을 낫게 만들 수 없다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아픈 반려동물을 케어하다보면, 나 자신을 돌볼 시간도 부족해질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가슴 아프지만, 힘들지만, 그들을 언젠가는 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들을 저마다 각기 다른 시계를 가지고서 일생을 살아갑니다. 우리 자신이 영원하게 살 수 없는 존재이듯이, 반려동물 또한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꼭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포기'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과 나 사이에 남은 시간을 보다 '가치'있게 보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해줄 수 있습니다. 남은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들과 아직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이 고통과 슬픔, 불안으로 가득찬 시간이 아닌, 영원히 기억하겠노라 다짐을 하며 함께 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반려동물이 떠난 뒤에도 애도를 해나아가야 하는데, 가장 첫번째 단추,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야만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 원인을 찾기도 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곱씹게 되고, 결국은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고 자책하게 되는 일들이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로 연결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뒤에 있는 진짜 감정들을 마주할 수도 없으며, 반려동물이 죽고 난 이후의 삶에 적응할 수도, 반려동물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지만 여전히 나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써 바라보게 되는 애도의 종착역에 다다르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반려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인정하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가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고 살아나가기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특강에서는 펫로스 증후군을 어떻게 예방하고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더 많은 내용들을 나누고 공감하기 위한 강의를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반려인분들이 참여하셔서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강 외에도 많은 행사들이 있으니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특강 신청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