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What the health>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What the health>
영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미국 암 협회, 의사, 식품업종 관계자, 환자들을 만나며 현대인들의 식습관과 건강, 축산업에 대해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이컨,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은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하지만, 미국의 암학회, 심장병 관련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식단은 1급 발암물질로 판명된 가공식품들이 들어가 있다. 뿐만 아니라 2급 발암물질인 붉은 고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제공되지 않은 채 추천식단에 올라가 있었다. 그렇다면 대체 왜 1군 발암물질인 고기가 왜 암환자들의 추천식단에 올라가 있는 것일까? 미국 정부, 의학협회는 왜 이러한 진실을 숨기는 것일까? 주인공은 이러한 상황에 의문을 가지며 각 기관에 인터뷰를 요청하지만,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러한 의문점을 파헤치던 중, 미국 의학협회 등의 스폰서가 축산업과 관련된 대기업들이며, 이들로부터 거대한 자본을 제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뇨학회는 축산업, 유제품 회사의 자본을 받고 있었고, 심장병 학회는 육류 산업의 자본을, 유방암 회사는 유제품 회사의 자본을 받고 있었다. 축산업과 관련된 대기업들이 가진 자본의 힘에 정부와 의학협회는 진실을 숨기고, 그들이 원하는 정보만을 대중에게 알려왔던 것이다.
사람들이 건강한 식단으로 알고 있는 닭고기, 계란, 유제품에 대해 의사들은 말한다.
하루에 달걀 하나만 먹어도 하루에 다섯 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이 기대수명이 줄어들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제품 효과 중 하나인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효과는 없다는 것. 오히려 우유 섭취를 중단한 후에 골밀도가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상을 보고 나서 비건 관련 정보들을 더 찾아보니, 비건을 지향하는 삶이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육식은 인간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촉진시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UN 식량농업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중남부 삼림의 70%가 가축 사육용으로 개간이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가축 사육을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70% 이상을 불태웠으며, 가축들의 분뇨와 배수로 인한 땅과 물 오염도 심각하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가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20%를 차지하는데, 이는 자동차보다 소를 키우는 것이 지구온난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나는 비건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고, 나의 건강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비건을 지향하는 삶은 자연스럽게 동물과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었다. 늘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어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문제들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내가 살아가는 지구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건,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 추천
- 씨스피라시 (Seaspiracy)
- 카우스피라시 (Cowspiracy)
- 더 게임 체인저스 (The Game Chang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