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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N Jan 06. 2023

대학원에서 만난 프로이트(4)
























































































































































1. 인간의 양원성

도서 [의식의 기원] 저자인 줄리언 제인스(Julian Jaynes(1920-1997), 심리학자/정신사학자)는 인류에게 '나'라는 의식이 형성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일리아스]라는 고대 그리스 이야기에서, 사람 행동이 신의 '명령'→그리고 이에 대한 '이행' 두 부분으로만 나눠져 있음을 관찰합니다. 일리아스에서는 신의 명령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즉 정신적 행위를 하는) 인간의 모습은 당최 찾아볼 수가 없고(..)그래서 저자는 '마음', '의식' 등의 단어가 한참 뒤에 생겨난 개념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개념은 앞서 언급한 양원적 속성(명령과 복종)으로부터 점차 발전해 나온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책이라 시간이 되면 리뷰 포스팅 작성해보도록 할게요. 어언젠가..

또한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와 비슷한 내용이기도 해서 혹시 궁금하시면 찾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보면 명령과 복종, 주인과 노예 같은 이중성/양가성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본성인가 싶습니다.




2. 다양한 메타포

그리고 이전 이야기에서 언급했듯이 하나의 이야기 안에도 다양한 메타포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왕자와 거지 이야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가지는 환상과 질투 이야기일 수 있고.. 내 안의 규칙, 명령(머리와 이상)과 생기(육체성 그리고 현실)의 대립 및 화해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한 이야기 안에서 자극되는 지점은 우리 각자가 다를 수 있으니, 이야기 안에서 나는 무엇을 발견하는지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그리고 신화나 동화의 구조는 조금씩 닮아있습니다. 다들 이미 알고 계실 테지만 콩쥐팥쥐 구조는 신데렐라를, 선녀와 나무꾼 구조는 아폴론과 다프네 이야기를 닮았습니다.




3. 카톡

그리고 성냥팔이 소녀 내용 관련해서 얼마 전 절친과 가톡 대화 약간 각색/


나: 상담은 내가 고아인 거, 버려진 거 직면해야 해서 힘들어

     고아인 게 직면이 안 돼서 이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친구 왈: 어 정확한 듯. 근데 그건 어케 직면하냐? 가능하냐?

나: 몰라. 시간이 필요하겠지..

     그러게 근데 진짜 어떻게 받아들이지?

     알게 되면 얘기해 줘 ㅋㅋ..


..너무 외롭지 않은, 할 말 하고 할 일 하는, 마음이 열린 고아가 되어야겠다 다짐하는 23년




4. 영상

아래 링크는 영화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2001] 나온 OST [The Origin Of Love]인데 애니메이션 좋고 가사 좋고 노래도 좋아서 소개해봅니다(물론 영화도 재밌어요). 해당 내용은 플라톤이 쓴 [향연: 사랑에 관하여]에서, 아리스토파네스가 사랑의 기원에 대해 말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의 근본적 결핍, 사랑에 대한 갈구가 어디서 기원했는가?라는 질문의 답이 될 만한 재밌고 슬픈 이야기..


The Origin Of Love - Hedwig And The Angry 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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