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삽질의 중요성
어느 순간 ‘실패’하는게 두려워서 시도조차 안 하는 스스로를 보았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탈 수 있을 정도로 땅에 넘어져야 한다.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공부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내가 몇 점인지, 어디에서 주로 실수를 하는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이렇듯, 삶에 있어서 모든 순간에 ‘성공’, ‘원하는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몇 번이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순간이 필수적이다.
근데 이상하게 하루하루가 흐를수록,
조금이라도 나이를 먹을수록,
이 실패를 경험하는 것조차 두려워 실패의 순간을 안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 그거 해서 뭐 해’
‘해봤자 별 거 없을 거야’
다 다른 말로 표현하지만 결국
그 속에 담겨있는 것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혹시나 나의 도전을 누군가 비웃을까에 대한 걱정
혹시나 했는데 내가 상상하던 대로 멋지게 되지 않을까에 대한 무서움
죄수의 족쇄처럼
나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에 휘둘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라도 심어야, 콩이든 팥이든 들꽃이든 자랄 수 있다는 것”
“뭐라도 해야 뭐라도 나올 수 있다는 것”
진짜 쉬운 말인데,
진짜 맨날 듣는 말인데,
머리로는 이해해도 몸은 따라주지 않아서 내내 미루던 것
조금이나마 이 두려움, 걱정, 무서움을 떨쳐내고자,
조금이나마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대작은 못 쓰더라도 소소하게나마
휘리릭 읽을 수 있는 글이라도 써본다.
어느 누군가에게라도,
미래의 나에게라도,
‘글 좀 괜찮네’라는 평을 들을 수 있길 바라며
글을 쓴다.
죽기 전에 후회하지 않도록,
언젠가의 꿈을 꾸며 희망만 가지고 살기보다는
힘들더라도, 원하는대로 그려지지 않더라도
지금 이 순간 꿈을 향해 한 발자국이라도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뭐라도 해야, 뭐라도 나온다는 정신을 잊지 말고 계속할 것
그 정신과 함께 첫 삽질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