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배우 강하늘은 특유의 반듯한 미소로 이렇게 말했다.
"이별을 하고 나서도… 그 사람이 걱정되더라고요."
이별한 연인을 걱정하는 마음.
사랑은 끝이 나도, 사람을 향한 온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강하늘은 그것을 ‘이별택시’라 불렀다.
밤늦게까지 일해야 했던 그녀가 혹시나 힘들지는 않을까 싶어,
몰래 그녀의 회사 앞에 택시를 대기시켜 놓고,
그녀가 무사히 타는 걸 확인한 후에야 자리를 떠났다는 이야기였다.
이별이란 때로는 차가운 결단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사람’이 남아 있었다.
헤어졌다고 해서 마음까지 덮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그는 말없이, 아주 조용히, 그녀의 하루를 지켜보았던 것이다.
그런 마음을 누군가는 미련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지질함이라 말한다.
하지만 강하늘은 담담하게 말했다.
"좋아했던 마음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진 않잖아요."
사람을 오래 좋아한다는 건
단지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그 존재 자체를 아끼고 존중하는 일이다.
그런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그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잘 지내길 바랄 뿐이에요."
그 말 한마디가, 참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花香百里 酒香千里 人香萬里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
사람 냄새란, 그런 것이다.
서로의 곁을 떠나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따뜻함.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