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사전적 뜻풀이로 생각이나 일 따위의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기록이라고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요즘 글자 하나하나가 내포하고 있는 숨은 뜻을 찾는 게 재밌어서 가끔 이렇게글을 쓸 때 적기도 합니다. 이런 뜻처럼지금도 이 글을 읽으시는 작가님들과 독자님들 또한 제 글을 읽는다는 건 건 저의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보는 거겠죠?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는 비우기라는 글을 발행한 적이 있는데브런치라는 곳에서 합격통보를 받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올린 글이라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작가님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어찌 보면 비우기의 2탄이 될 수도 있겠네요.
지금 온라인을 통해 다른 작가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은 브런치만 있습니다. 그 외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다이어리가 4개 정도 됩니다. 그중 두 개는 지금 하고 싶은 공부로 잠시 중단한 상태고 나머지 두 개는 '글을 쓰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진 후부터 꾸준히 써왔던 일이기에 성실히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브런치는글쓰기 버튼을 눌러 키보드를 두드릴 준비를 하고다이어리는 책장을 펼치고 볼펜을 잡습니다. 하얀 모니터는 커서를 깜빡이고 흰 종이는 내 눈을 깜빡이게 만들며 공허한 마음을 그리고 하얘진 머릿속을 잘 대변해주기도 합니다. 막상 생각나서 앉아 적으려니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고 커서만 멀뚱멀뚱 쳐다봅니다.
그러다 첫 단어를 쓴 순간부터 얘기는 달라집니다. 그동안 적어온 메모들을 들춰보고 좋은 책들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다시 보기도 하며 온통 글 생각밖에 없는 머릿속을 비우기 시작합니다. 이때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손끝을 타고 흘러 생각을 글자로 보게되는데 처음에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못 느꼈던 감정을 요즘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 감정은 우리들이 생활을 하면서 얻어지게 됩니다. 가면을 쓴 어른들의 발행 글에 있듯 한 사람당 쓰고 다니는 가면의 숫자만 평균 2개 이상은 됩니다. 직장인들은 아침에 일어나 직장인의 가면을 씁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누군가의 부모로, 누군가의 자식으로, 누군가의 친구 등 많은 교류로 각각의 감정들을 채워나갑니다.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 그리고 책과 인간관계에서 얻게 된 지식들과 감정들이 버무려져 손끝을 타고 흘러 하얀 모니터 화면을 채우게 됩니다. 나 자신은 비워지는 과정이고 글은 채워집니다.
2. 글은 누군가를 채워주며
제가 생각하는 비워내는 과정은 마치 배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가끔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요? 직장에서 상사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별일 아닌데도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받아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상사는 입으로 말만 토하는 게 아니라 감정도같이 토해냅니다. 그것을 우리는 귀로 들어와 고막을 치면서 머리와 마음으로 받습니다. 이런 행위가 감정을 받는 그릇으로 보이니 쓰레기통처럼 비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좋은 칭찬과 격려는 긍정적이므로 우리에게 자양분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일반적으론 말이죠. 두 가지의 긍정적 부정적의 말은 고유의 역할을 해주지만 항상 예외도 존재하는 법. 더럽고 듣기 싫은 말들을 들어도 그리고 이해관계에 얽히고설켜 받아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도 그걸 자양분 삼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기라는 이름으로 인내하는 겁니다.
한 때 취업 시절 느꼈던 좌절과 절망감 그리고 남들의 시선과 한심함 경멸 등을 씹어먹었습니다. 씨앗 상태에서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세워 올곧게 뜻을 펼쳐 무시하던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시 같은 말들이 가끔은 내게 동기부여를 주고 촉진의 역할을 해준 것입니다.
죽지 않을 만큼의 고통은 나를 성장시켜준다는 말이 있듯 역사에 기록될 만한 위인들 또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결국 누군가의 생각과 말 그리고 글들이 누군가의 감정을 지배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비물질(생각)의 시각화(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더욱 확신을 얻어 영향을 받게 되고 누군가의 희로애락의 감정을 채워주는 과정이라생각합니다.
3. 다시 나를 본다.
그럼 누군가를 채운 나의 생각과 글은 그걸로 끝일까요? 글을 계속 쓰고 있고 쓰고 싶기에 개인적인 생각을 조심스레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느꼈던 생각 그 생각 속에 느껴지는 감정들이 녹아 종이 위에 적힙니다. 평소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이런 감정을 느꼈네?', '이런 생각도 할 줄 알았나?', ' 하! 여기서 화가 났었구나.' 과거의 나한테도 뭔가 배울 게 있구나 등 자신을 알아갑니다.
자신을 알아가며 쓰고 공유하게 된 글은 타인에게 전달되어 작은 영향을 끼치게 되고 공감을 하고, 내 글에서 느낀 생각과 감정, 느낀 점을 공유하여 대화를 합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내가 생각했던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구나 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쓰게 되기도 하죠. 참으로 멋지고 보람차며 한편으론 두려움과동시에 설렘을 주기도 하는 글쓰기를 계속할 것입니다.
정식 출간 작가는 아니지만 브런치 공간 내에서는 작가라고 불리기에 나름 닉네임의 자부심을 가지고 천천히 한 발 한 발 걷기도 하고 뛰어보기도 하고 힘들면 쉬었다가 다시 나아가려 합니다. 멈추지는 않을 것 같네요. 결국 내 얼굴이 되기에 나를 다시 보는 거죠. 글쓰기를 시작한 지 3개월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가 글로 시작했다는 거에 감사하고 완벽하지 않은 글이기에 평생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면이 없었으면 성장하는 재미도 나를 보는 과정도 몰랐을 겁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글을 쓰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주저리주저리 쓴 글이지만 앞서 말한 영향력들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부족해도 써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글로 그리고 좋은 글을 볼 수 있길 기대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