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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 아저씨 Nov 07. 2023

2023년 올해의 최고가요


사람들마다 "연말이 다가왔구나!!" 느끼게 하는 행사나 모임, 그리고 거리의 풍경들이 있을 것이다.


각종 송년모임, 크리스마스트리, 요즘은 듣기 힘들지만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럴 송, 군고구마와 붕어빵 리어카, 제야의 종 타종행사, 방송국마다 하는 각종 시상식 등. 



7 ~ 80년대에 연말이 다가오면 "올해의 가수왕이 누가 될까? 가 내겐 큰 관심거리였다.


요즘은 방송국마다 연말이면 장르별로 가요대상을 발표하다 보니 많은 가수들이 수상을 하지만 70, 80년대만 해도 연말 가요계 최대의 화두는 MBC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올해의 10대 가수와 가수왕선정이었다.


방송국도 3개(MBC, KBS, TBC)뿐이었고 그나마 지방은 수도권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TBC를 제외한 2개 방송만 시청할 수 있었다.


12월 31일 저녁부터 제야의 종 타종 시까지 방송되10대 가수 가요제는 전 국민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범국민적 TV 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였다.


선정된 10대 가수들의 멋진 노래와 화려한 쇼를 시작으로 자정 무렵 그해 최고의 히트곡을 부른 가수왕을 발표했었다.


가수왕이 부르는 최고의 히트곡 앙코르를 마지막으로 화면은 새해 타종식이 있는 보신각으로 넘어갔다.


보신각 주위에 운집한 시민들과 타종식에 참여한 각계의 인사들이 새해 첫 타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이 그 당시 연말 일상이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의 기호에 따라 10대 가수 선정에 대해 왈가왈부가 없진 않았지만 선정된 가수왕이나 최고 가요는 명실상부하게 그 해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었다.


그 해 최고 가요는 모든 음악 방송 프로그램

인기차트의 맨 윗자리를 차지했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의 입에서 늘 노래가  흥얼거려졌었다.


이제는 세대별로 좋아하는 음악장르도 다양하고 워낙 개성 있는 가수들이 많다 보니 특별히 올해의 최고가수나 가요를 선택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2010년 이후 한류 드라마열풍과 K - POP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가수들이  코리아란 브랜드를 걸고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가끔은 한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세계를 지배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꿈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옛 시절의 유물처럼 되어 버렸지만 만약 내게 2013년 올해 최고의 가요 한 곡을 추천하라면 어떤 노래일까?


주저 없선택노래가 있다.


한 해 매주 차를 타고 세종시와 서울을 오가면서 자주 들었던 곡이다.


진미령 씨가 부른 "미운 사랑".

가사도 좋지만 편하고 쉽게 귀에 와닿는 곡조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2012년에 발표된 노래가 어떻게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내 귀에 들렸을까?

무심한 듯 툭툭 던지듯이 부르는 곡조에 처음 노래를 듣자마자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노래가 좋아지는 단계가 ,

처음 들었을 때 제일 좋고,

가사를 배우며 따라 부를 때가 그다음,

그리고

다 배운 뒤 한참을 잊고 있다가 우연히 다시 듣게 되었을 때 다시 좋아진다고 한다.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올 한 해 내게 가슴깊이 울림을 준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미운 사랑


남몰래 기다리다

가슴만 태우는 사랑


어제는 기다림에 오늘은 외로움

그리움에 적셔진 긴 세월


이렇게 살라고 인연을 맺었나

차라리 저 멀리 둘 걸


미워졌다고 갈 수 있나요

행여나 찾아올까 봐


가슴이 사랑을 잊지 못해

이별로 끝난다 해도


그 끈을 놓을 순 없어

너와 난 운명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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