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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크레 Feb 28. 2024

아이의 가능한 집중 시간은?

아이의 키워드

우리 아이들은 둘 다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꺼리가 있다. 

첫째는 책이요, 둘째는 그림이나 만들기 이다.


첫째는 책을 읽으면 밥을 먹거나 하는때를 제외하고는 몇일이고 다 읽을때까지 손에서 놓지를 않는다. 그러다 지금은 웹소설을 더 자주봐서 좀 안타깝긴 하지만 말이다. 둘째는 복잡한 유화나 스케치를 4시간 넘게 그리고 앉아있다.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뜨게질, 만들기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몰두하는 모습들을 보면 45분 수업을 간신히 버틸 수 있는 아이들의 집중력에 대견하기도 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니 본인의 집중력 한계와는 상관이 없는 것인가 보다. 오히려 난 성인이 되어서는 무엇인가에 이렇게 집중해 본적이 없고 매번 핸드폰으로 눈이 가거나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되었던것 같다. 만약 내가 저 아이들처럼 집중해서 무언갈 했다면 벌써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을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아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걸 찾아주기 위해 나름 자유로운 시간을 꽤 주었더니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조잘조잘 말을 많이 해준다. 첫째는 자기가 읽었던 책에 대해 얘기도 해주고 엄마도 읽고 같이 의견을 나누자고 자꾸 책을 읽으라고 강요한다. 둘째는 만든 과정을 들려주고, 만든 결과물을 가져와서 보게 하고 소감도 말해줘야 되고 이전것과 비교도 해서 어떤지 분석도 해줘야 되고 퇴근하고 피곤한 머리를 애써 굴리게 만든다. 

아이 스스로 가진 이런 관심 분야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바뀌고 진화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학업이나 강제되는 학교 활동외에 이런 활동을 통해 에너지와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기도 하다.  


아마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무언갈 하라고 잔소리 해 본 경험들이 다들 있을 것이다. 공부나, 악기연습, 책읽기 등등..하지만 아이가 정말 관심있게 하는 놀이나 흥미거리를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시간을 주고 관심있게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스스로의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몰두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창의력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얘기했던 아이 교육에 있어서 "방임"의 의미는 아이에게 관심을 갖되 아이가 주도하는 방향을 부모의 기준에 맞는 방향으로 억지로 틀지 않고 지켜봐 주는 교육 방식이라 생각된다.  물론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손을 내밀어 주고 말이다.    


지금은 전문성이 아닌 다양성의 시대라 한다. 박사 학위를 따거나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취향이 전문가를 만들어 주는 시대인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의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존중해 주고 취향을 찾아주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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