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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 Nov 23. 2023

고마워

아들로 와줘서

편의점 야간 알바

게임글쓰기

랩 하기

열심히 사는 아이

새벽에 글을 쓰다가

고객에게 지적을 받아서

화가 나서

아침부터 전화한다.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로

지적하지 않고

아이가 하루를 망치지 않도록

이야기를 받아준다.


얼마나 

열심히

사는 아이인데

서운함도 있지만

남들은 모르니 

아이가 게임을 할 거라 하겠지만

난 

아이를 알기에

안타까움과 고마움이 함께 온다.


아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니까

그분은 너의 행동도 

거슬릴 만큼 힘든 상황일 수 있으니까

다음에는 조금만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


한참

아이와 전화를 했다.

"좋은 음악 들으면서 걸어볼래?"

"노래방 가고, 잠잘래요"

다행이다!

아이가 조금은 나아졌다.

"열심히 사는 네가 고맙다"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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