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에 화내는 당신을 바보 만들지.
오해를 하고서 뒷담 화를 하는 사람들은 인정하기보다 상대를 더 바보 만든다. 험담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사실 확인을 할 수 없을 때는 답답하다. 그럴 때 감정에 복받치게 화가 나면서 어떻게든 험담의 근원지를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찾으려고 노력하는 시간은 결국 허망하게 지나가버린다.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꼬여있는 소문의 근원지로 더 화가 나게 된다. 결국 당신이 스트레스받게 되므로 차라리 그 시간을 새로운 해소 방법을 찾아보자.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에서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려보면 마음이 시원해진다. 울고 나면 본인이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슬픔은 순간적이다. 하지만 슬픔에 매달리면 인생을 망치게 된다. 벤저민 디즈레일리 영국의 정치가 겸 문인이 말했다.
당신의 뒷담 화를 하고 다니는 사람을 가만히 보고 생각해보자. 상대는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질투해서 뒷담 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대에게 화를 내고 분노를 터트리게 되므로 당신의 마음이 편하진 않다. 분노를 바로 표출해버리면 당신도 모르게 실수를 하게 된다. 분노를 한 단계 누그러뜨리고 상대에게 반박을 하도록 하자.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방법으로는 조용한 곳을 천천히 아무 생각 없이 산책을 하자. 속으로 질문을 되뇌며 질문을 계속해 보자. 질문을 곱씹어 보면서 계속 수정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당신의 분노가 조금씩 해소되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상대를 만나면 당신이 여유롭게 대처하게 된다.
주부 1: ‘야, 내가 어디 가서 말 전하고 그러는 사람 아닌 거 알지'.
주부 2: ‘알지, 근데 왜’.
주부 1: ‘글쎄, 앞집 여자 아무래도 바람난 거 같아, 신랑도 집에 안 들어오는 거 보면 이혼한 것도 같고, 가발도 쓰고 다니더라. 그 나이에 가발이라니 말이 되냐'.
주부 3: ‘헐, 진짜 나도 그 언니 이야기 들은 거 같긴 해. 낮에 외간 남자랑 커피숍에서 있는 거를 아는 사람이 봤다고 하던데'.
주부 2: ‘설마, 아니겠지. 그 언니 형부랑 잘 지내는 거 같던데. 주말부부라 형부가 주말에만 와서 오해한 거 아니야'.
주부 1: ‘주말에 오니까 주중에 바람피우는 거 아닐까. 신랑이 주말에만 오니까 모르겠지'.
소위 말하는 ‘카더라 통신’인 뒷담 화를 퍼트리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다. 당사자한테 확인도 안 하고 주변에 퍼트리고 정작 험담의 장본인은 소문이 퍼지고 나서 한참 후 듣게 된다. 험담 장본인이 듣고 나서는 어디서부터 누가 퍼트렸는지 확인도 못한다.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이유도 모르는 채 감당하게 된다. 본인이 알고서 쌍욕을 하고 싸우고 싶어도 이미 험담 발원지 상대가 흐려져서 화풀이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항의도 할 수 없고 마음에서 화가 치밀고 누구든 마주치면 싸우고 싶다. 참고만 있으면 속병이 나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당신에 이야기를 험담하고 있구나 하는 피해의식도 생기게 된다.
타인이 준 상처로 당신의 마음이 너무 아프다. 험담 주동을 했던 사람은 험담을 듣고 힘들어하면 본인이 발원지임을 전혀 내색하지 안 한다. 주동한 사람 본인은 선한 사람인양. 상대에게 조언을 가장한 면피를 하려 한다. ‘나는 뒤끝 없는 사람인 거 너도 알지', ’네가 사람들과 잘 안 지내서 그런 소문이 돌았던 측면도 있어’ 상대를 생각하는 것처럼 선심 쓰듯 말하고 행동한다. 본인은 전혀 가담 안 하고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했다는 뉘앙스를 흘린다. 사람들 중에 험담을 하는 사람은 인생의 재미를 남의 험담을 하면서 본인이 중심이 되려 한다. 험담 할 때 주변에서 집중하는 모습에 본인이 세상의 중심이 되는 착각을 하고 열심히 뒷담 화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험담 퍼트리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은 멀리 하게 된다. 모임에 중심에서 있던 뒷담화 자는 점점 아웃사이더로 밀려나고 외로워진다.
친구 1: ‘오늘 우리 술값 나왔잖아, 김영란법 때문에 더치페이할 거지'.
친구 2: ‘야, 잠깐만, 네가 술 산다고 해서 우리 온 건데 뭐야.'.
친구 3: ‘그래, 우린 네가 술 산다고 해서 시간 내서 온 거야, 근데 웬 더치페이?'
친구 4: ‘마자, 네가 내기로 했으니까 네가 술값 계산은 네가 해'.
친구 1: ‘내가 내려고 했는데, 너무 많이 나왔잖아, 이건 아니지. 더치페이 하자. 금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인간적으로 너무 한 거 아니냐.'.
친구 2: ‘싫은데, 넌 항상 우리한테 돈 쓰는 거 아까워하더라. 계산할 때 항상 뒤로 빼고 안 냈잖아. 그렇지 얘들아'.
친구들: '응 마자, 넌 항상 조금 먹었다고 돈 안내는 경향이 있어서 기분 나빴어'.
친구 1: ‘와, 그러면 나한테 그때 돈 내라고 하지, 너희들 돈 안 낸다고 내 험담 한 거냐.'.
친한 사이라고 상처 주는 말을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이 은근히 따돌리고 한 사람을 뒷담 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일수록 당신도 험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자. 아마 목덜미가 서늘하고 심하면 온 몸이 아파온다.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험담 할 때 당신에게 얼마나 가식적이었는지 느끼게 된다. 가식적인 사람들 틈에 있다 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너무 큰 상처가 된다. 상처를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지 않은지 볼테르는 이렇게 말한다. ‘불행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불행의 힘이 강해진다'라고 한다. 험담에 표적이 된 것을 알게 되고 험담으로 인해 괴로움에 빠지면 더 힘들어진다.
살면서 험담은 누구나 하게 되고 의도를 하기도 하지만 무리에서 뒷담 화를 하면 의도하지 않아도 동조하게 된다. 험담을 하고 나면 당시에는 후련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뒷담 화하고 나면 왠지 모를 무거운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험담은 이렇듯 말할 때는 즐겁지만, 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후회가 되니 결국 양날의 칼과 같다. 뒷담 화에 동조하게 되더라도 본인이 확인하지 않은 부분은 그냥 못 들은 척 딴짓을 하자. 동조하면 나중에 험담의 당사자에게 원망 섞인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된다.
험담의 결속력이 얼마나 큰지 오클라호마 대학 심리학 제니퍼 보손 교수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105명의 실험자를 모집해서 대화를 들려주고 한 사람의 인상을 판단해달라고 했다. 녹음된 대화를 들려준다. 남자와 여자는 가상의 대학생이다. 이들이 나눈 대화는 평범한 대학생들의 대화가 담겨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남자가 대화할 때 맘에 들었던 점 한 가지, 맘에 들지 않는 점 한 가지를 적게 한다. 실험 결과 같은걸 싫어하는 사람은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보다 친밀도가 33%나 증가했다고 한다. 결과는 한 개인은 똑같이 좋아하지 않으면 그 점으로 인해 우정이 더 돈독해짐을 나타낸다. 이런 현상을 ‘부정에 기초한 우정’이라고 한다.
사회적인 이슈와 공인에 대해 우리는 험담을 하면 시원함과 짜릿함을 더 느낀다. 일반인과 다른 세계의 그들의 생활을 동경하면서 질투가 난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만든 새로운 방식의 험담을 하게 만들어 놓은 앱 블록체인 기반 앱 ‘불편함’ 운영사 닛픽은 맘껏 공인의 험담 하는 장을 마련했다. 물론 유명인들도 일반인들과 똑 같이 서로 험담을 한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고 사는 게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있다’ 험담 하면 여자들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험담에는 남, 여 구분이 없다. 요즘처럼 쉽게 SNS로 모르는 사람이랑 친구를 맺을 수 있는 시스템에서는 더 심하다. 험담을 잘못하게 되면 너무 큰 상처로 남아서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상황도 많이 있다.
험담하는 사람이 오해였다고 바로 잡으면 그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이미 엎질러진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는 노릇이다. 다른 방법은 눈물을 펑펑 쏟아서 울던지, 노래방에 가서 혼자 악을 쓰고 노래를 부르자. 그렇게 하고 나면 마음이 시원해지는 감정을 느낀다. 눈물을 흘리면 뇌가 맑아져서 안정제를 먹은 효과가 난다. 이 방법도 무언가 허전하고 답답하고 토해내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다면 다른 방법을 쓰자. 당신에게 정말 믿음을 주는 친구나 아니면 친구에게 말하기 싫으면 상담사를 찾아서 상담을 받자. 상담사에게 당신의 속마음과 험담으로 인해 아픈 마음을 다 말하고 나면 당신에게 집중해서 들어주는 상담사로 인해 홀가분해진다.
험담하는 사람은 잘못을 인정 안 하고. 화내는 당신을 바보 만든다.. 오해를 하고서 내 뒷담 화를 하는 사람을 맞닥뜨리게 되면 어떨까. 감정 컨트롤이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순간 감정에 복받치게 화가 나면 상대방 앞에서 당연히 욕하고 때려주면 시원하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러면 혼자 분노를 삭이고 당신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게 된다. 혼자 화가 나면 비속어가 잔뜩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껴보는 것도 방법이다. 욕으로 도배하는 영화는 당신이 하고 싶은 욕을 대신해주기 때문에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확인되지 않은 험담은 옮기지도 말고 동조도 하지 않는 것이 험담의 주인공이 되지 않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