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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 Oct 24. 2020

상처를 주고 빈정거리는 사과는 안된다.

상처를 본의 아니게 주었으면 진심 어린 빠른 사과가  답이다.

 무례한 말과, 행동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그럴 때는 최대한 빨리 사과를 하는 것이 좋다. 실수를 하고서 시간이 지났으니 괜찮겠지 라는 맘으로 그냥 지나간다. 하지만 상대방도 ‘괜찮아’라고 하면 좋지만 상대방은 반대의 상황도 많다. 본인은 괜찮겠지 하고 이미 잊어버린 일을 시간이 지난 후 상대는 갑자기 지난 일을 쏟아내고 화를 낸다. 이런 상황까지 오면 후폭풍이 거세게 몰려온다. 실수였다고 말하면 상대는 ‘왜, 그때 바로 사과 안 하고 이제 와서 실수라고 하지'.라고 한다. 결국 바로 사과했으면 오해가 생기지 않았을 일인데 늦은 사과가 오해를 키웠다. 늦은 사과를 하더라도 본인이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하자.     

 실수를 하게 된 사람이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상대의 마음이 한결 부드럽다. 실수를 했을 때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라고 말하자. 사과할 때 변명을 하기 위해 구구절절 말을 많이 하면 신뢰를 잃게 된다..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것인지 변명하고서 이해하라는 것인지 상대는 기분이 좋지 않다. 사과를 하는데 상대가 대답을 안 한 경우는 아직 화가 남아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럴 때는 사과를 더 하면 좋지만 때로는 상대가 사과를 받아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제스처이다. 그러면 상대가 사과를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기다리자. 시간이 지나고 상대가 ‘왜 그렇게 한 거니.’,라고 물으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자.

 ‘

 당신이 사과를 할 때 상대가 ‘왜’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사과를 받아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면 바로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한 사과의 말을 하자. 속담 중에.「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 「부드러운 대답은 분노를 몰아낸다.」, 「고운 말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말이 있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말하는 것이다. 상대에게 조언을 해준다고 상대의 처한 상황은 생각 안 하고 심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조언을 하고 나서 ‘아, 실수했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면 바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하자.    


엄마: ‘딸, 교복이 그게 뭐니, 속옷 다 보이겠어'.

딸: ‘엄마, 친구들 다 이렇게 입고 속바지 있어서 속옷 안 보여’.

엄마: ‘야, 속바지는 속옷 아니니? 요즘 아이들 교복을 왜 그렇게 타이트하게 해서 입는 거야. 좀, 그렇다'.

딸: ‘엄마, 타이트하게 입으면 예쁜데 왜 그래 자꾸 짜증 나게 똑같은 말 하지 마'.

엄마: ‘뭐, 짜증 난다고, 이 계집애가 엄마한테 그렇게 밖에 말 못 해'.

딸: ‘엄마가 자꾸 교복 가지고 트집 잡는 거잖아. 듣기 싫다고'.

엄마: ‘듣기 쉬우면 입 닫고 있어야 되냐, 왜 멀쩡한 옷을 돈 들여서 줄이고 아주 옷이 터지겠다'.  

   

 부모와 자식 간에는 이보다 더 심하게 말하는 때가 빈번하다. 심하게 말하고서 서로 사과를 하지 못한다.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말처럼 다 이해하려니 한다. 과연 다 이해를 해야 되는 것일까. 가족이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에 예절을 갖춰서 해야 된다. 상처가 되는 말을 한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고 사과를 해야 된다.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나면 더 회복하기 힘든 상황이 된다. 상처를 준 사람과 상처를 받은 사람이 같이 거주해야 되므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심각해진다. 결국 가족 간의 대화가 없어 집에서도 ‘묵언수행’을 한다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모자라서 얼굴도 보기 싫어서. 서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처럼 지낸다

.     

학생 1: ‘야, 돼X, 오늘도 사료 먹고 학교 왔냐'.

학생 2: ‘너희 부모님은 힘들겠다. 너 음식 값 대느라 힘드시겠다'.

학생 3: ‘야, 말이 너무 심하다. 부모님까지 말하는 건 아니다'.

학생 2: ‘혼자 착한 척하냐. 그럼 너도 저 무리로 가던지'.

학생 4:(친구들이 놀려도 아무 말도 못 한다. 식은땀만 흘리고 있다)

학생 1: ‘야, 동물이라 말을 못 하냐. 아휴, XX새끼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는 언어폭력이 더 빈번하다. 언어폭력은 실수로 하지는 않는다. 학교에서 언어폭력을 당해도 증거가 없어서 신고해도 어려움이 많다, 요즘 아이들의 괴롭히는 방식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2020년 7월 20일 뉴스에서 OOO 여중생 ‘집단폭행’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어린 여학생들이 저렇게 까지 할 수 있을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요즘 청소년들이 아무렇지 않게 서로 상처 주는 말도 하고, 또래 학생을 폭행하는 뉴스가 자주 방송된다. 언어는 인격을 대변한다. 학생들이 쓰는 언어 중에는 상대를 비하하고 은근히 상처 주는 비속어가 많은 것도 문제다.     


 뉴스에 나오는 OOO여중생 폭행 뉴스의 한 장면이다. 앵커: ‘어두운 주차장에서 한 여학생이 또래 여학생의 뺨을 강하게 내리칩니다. 머리카락을 잡아끌더니 주먹으로 등을 때립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은 학생의 허벅지를 발로 밟아버립니다. 피해 학생은 끔찍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영거 퍼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를 외칩니다. 오늘 제주에서 또래 학생을 폭행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 SNS에 올라왔습니다. 피해학생은 폭행으로 턱에 금이 가고 지금도 떨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어떻게 중학생이 저럴 수가 있지 ‘였다. 그런데도 가해학생은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가해학생은 최소한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보상을 하고 사회에서는 피해학생을 보호해주어야 한다. 피해학생은 지금도 고통 속에 사는데 진정한 사과가 없다.  

   

 잘못을 하면 상대의 아픔을 진심으로 느끼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과를 하여야 진심 어린 사과이다. 하지만 사과를 하는 사람이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런 마음이 실제로 느껴지지 않는 사과가 있다. 사과를 하지만 마치 외워서 하는 것처럼 말만 하고 표정과 제스처는 진정성이 없다. 2017년 4월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는 시카고에서 켄터키 주로 비행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한 남성 승객이 얼굴에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누운 채 질질 끌려 나간다. 남자는 처음에는 극렬하게 저항하지만 금세 자포자기를 하고 끌려나가게 된다. 비행기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SNS에 올렸다. 이 사건은 비행기 티켓 ‘오버부킹’ 탓이었다. 이 사건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사 최고경영자가 사과를 한다. 하지만 이 사과가 문제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최고경영자인 오스카 뮤노즈는 이렇게 사과를 한다. “발생한 이 상황이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한다. 이 사과를 한 게 전부였다. 그리고 그는 “우리 직원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한 표준 규정을 따랐다”, “나는 단호히 직원 여러분 편에 서 있으며, 우리가 제대로 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전진하는 여러분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이 사과를 들은 사람은 사과하는 거라고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을까. 결국 대중들의 분노를 사게 되면서 항공사 불매운동이 일어나 회사 주가는 폭락을 하고 당국의 조사를 받는 악재가 된다. 최고경영자가 바로 진정으로 미안해하고 책임지는 사과를 했어야 된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상처 주고 사과를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줌마 1: ‘아까, 우리 아들한테 ’OO야 너 공부 못하지,라고 말했다며'.

아줌마 2: ‘공부 못하는 것은 사실이잖아. 공부 못하니까 다른 것이라도 잘하라고 말한 건데'.

아줌마 1: ‘네가 왜 우리 아들 걱정을 하니, 너네 아들이나 걱정해. 오지랖이 전다'.

아줌마 2: ‘야, 우리 아들은 공부 잘해. 너도 알잖아 근데 너희 아들은 수업시간에 산만하다네.

아줌마 1: ‘그래서 남의 아들은 공부 못 하면 다 우스워 보이니. 진짜 너 짜증 난다. 우리 아들한테 사과해'.

아줌마 2: ‘사실을 말한 건데, 사과를 왜 하라는 거야? 사과하라면 해 줄게 (아줌마 1 아들을 보며) 아들, 미안해.(아줌마 1을 보며). 됐냐?.    


 사회지도층뿐 아니라 우리들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을 하면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물론 좋다. 하지만 사과를 하고 뒤에 붙이는 말 때문에 화가 더 날 때가 있다. 뒤에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사과는 받는 사람을 무시하는 사과이다. 이렇게 하는 사과는 정말이지 받고 싶지 않다. 오히려 한 대 때려주고 싶다는 충동과 화가 치밀어 오른다. 진정한 사과를 하면 좋으련만 꼭 빈정대면서 사과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걸까. 이런 사람들은 본인이 사과를 하게 되면 본인이 낮아진다는 이상한 자격지심이 있다. 인격적으로 높은 사람은 진정한 사과를 한다.   

 

 상처를 주고 빈정거리는 사과는 안된다. 진심 어린 사과를 빠른 게 하자.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경영대학원 조직심리학 및 보건학과 교수 케리 쿠퍼와 숀 오마라 작가와 같이 쓴 책  「사죄 없는 사과 사회 (원제 The Apology Impulse 미래의 창)」말한다. 사과는 간단해서도 안 되지만, 복잡해서도 안 된다. 사과의 핵심 기능은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책임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보상을 제시하고, 마지막에는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사과를 할 때도 방법이 있다. 진심을 전달하고 사과를 할 때는 직접 대면하고 해야 된다. 당신의 무례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준 것을 인지하는 순간 바로 ‘죄송합니다.‘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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