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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log Jan 29. 2023

마인드랩 공간 이광민 교수님과 함께하는 집단 상담 후기



오늘은 <스쿨 오브 히어로즈>의 집단상담이

있는 날입니다. 학동역 인근의 '마인드랩 공간'

이라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광민 교수님과

함께 8명 소규모 집단 상담을 해볼 예정이에요.




마인드랩 공간



학동역 1번 출구를 나와 언덕을 따라 조금

걸어야 하구요, CU 편의점 지하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예쁜 공간이 나왔습니다.


'암과 정신건강'이라는 주제로 오늘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볼 예정입니다.


이광민 교수님은 TV와 유튜브를 통해 얼굴을

알고 있는 분이었는데요, 유쾌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주셔서 더 좋았답니다.



날이 워낙 춥다보니 교수님께서 강의

하시다가 중간에 핫팩을 꺼내서 주셨어요.


준비해주신 물과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을 진행했답니다.


프로그램 일환으로 참여하게 된 거라 혹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듣는 쪽이 편하다면

마음 놓고 듣기만해도 된다고. 오히려 억지로 말

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고 배려해주셔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하고, 교수님이 가져오신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회복 탄력성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요, 회복 탄력성에 대한 부분에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모아나'를 잠시 관람

하기도 했답니다. 예전에 보고 좋아서 하와이

여행가서 모아나 바비 인형도 사온 적이 있어요.

다시 보니 역시 좋더라구요!



사실 저는 개인 별로 발화시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자유롭게 발언하는 분위기 였어요.


입술만 옴싹옴싹 거리다 이야기는 많이 못

했지만, 다른 분들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할 때

버퍼링이 조금 필요한 사람인가봐요 ㅎㅎㅎ


강의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어 저도 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회복탄력성>에 관한 이야기

인데요, 제가 2차 암인 폐암 판정을 받고 실의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같은 암이더라도 '유방암'

이 주는 무게와는 또 다르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래서 식음을 전폐하고 하루동안 누워만

있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정말 나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면?"


하는 물음이 떠올랐는데 이러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길로 벌떡 일어나서 스타필드로 직행!


생면 파스타를 우걱우걱 먹으며 삶의 의지를

다졌답니다. 역시 먹어야 기운이 나요.

그리고는 원래의 생활 패턴으로 복귀했지요.



회복 탄력성을 끌어내는 여러가지 방법 중

'가치관'이 쓰였던 것 같아요. 스스로 마음 속에서

변화가 있어야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더라구요.


오늘은 소규모 집단상담으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정신과라고 해서

분위가 딱딱하고, 경직될 것 같았는데

아주 편하고 많이 웃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끝나고 샤브샤브 뒷풀이가 있었는데요,

버스 시간 때문에 참석을 못해서 무척

아쉬웠어요. 다음에 또 함께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값진 경험하고 돌아갑니다.

2월에 있을 진로교육 시간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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