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는 정답이 없다: 다양한 다이어리 작성법

_다이어리

by 벨리따

다이어리를 쓰고 싶지만 시간, 할 일 위주보다 하루나 생각을 기록하고 싶은 분도 있을 겁니다. 다꾸라고 해서 스티커 붙이며 꾸미는 사람들도 있어요. 다이어리는 어떻게 써야 한다는 정해진 방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쓰고 싶은 내용으로 적으면 된다고 하면 오히려 시작을 하지 못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이런 이유로, 다이어리에 어떤 내용을 담을 수 있는지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제가 쓰고 있는 방법도 남길게요. 이번 글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앞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셨다면 그 부분은 건너 뛰고 보셔도 됩니다. 아직 적지 않았지만 일기는 간단하게만 적겠습니다. 1장 다이어리 편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장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년도에 다이어리를 검색했을 때보다 내지가 다양해졌습니다. 또, 직장인, 수험생, 다이어트하는 사람, 수유와 이유식, 수면 기록을 남기려는 부모 등 특정 대상을 위한 다이어리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종류가 나올 거라 예상합니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는 어떤 다이어리를 판매하는지 검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기록에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는 지금까지 제가 해본 경험과 알고 있는 방법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시간입니다. 24시간을 기록해요. 잠자는 시간까지 적는 이유는 수면 패턴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또 수면 시간에 따른 컨디션도 알 수 있어요. 시간대별로 무엇을 했는지 적습니다. 단순히 무엇을 했는지 시간으로만 기록하면 나중에 다시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두 가지를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시간을 계획하고 실제로 보낸 하루를 적기, 여기에 대한 피드백을 남기는 게 하나입니다. 그 후에 하루에 대한 생각, 있었던 일을 몇 줄로라도 적어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적으면 기억이 좀 더 생생하게 나더라고요. 피드백에는 계획대로 보내서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남깁니다. 계획대로 보내지 않은 점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해야 하니 자세하고 솔직하게 적는 게 중요합니다. 피드백을 남길 때는 '왜' 질문을 하면 좋아요. 왜 계획한 시간에 시작할 수 있었는지, 계획한 시간만큼 했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내용에는 성공할 수 있었던 나의 태도, 몸 상태 등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될 것이고, 이를 알면 좀 더 의식하게 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시간을 적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앞서서 특별한 행사, 일정 없이 3주를 기록하면 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알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눈 떠서 잠들 때까지 모든 에너지를 관리할 수 없듯이, 24시간을 다 통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내 하루의 규칙을 파악하고, 한두 시간의 덩어리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만든 다음에는 굳이 적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사람인지라 습관이 잡혔다 해도 바쁘고 피곤하고 아파서 생활 리듬이 깨질 때가 있는데요, 다시 잡고 싶다면 다시 시간 기록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는 목표와 관련된 일 적기입니다. 저는 크게 일, 자기 계발, 집안일과 일상, 인간관계로 구분해서 적습니다. 각 항목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를 적어요. 이게 곧 바라는 사람의 모습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분야별로 하나만 고릅니다. 선택한 내용 중에서 가장 첫 번째를 결정합니다. 그 일을 언제 얼마나(분량) 할지를 정해요. 습관이 되면 하나 더 추가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다섯 개는 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가 바르라는 인생과 관련된 일이니 하루에 십 분만 하지는 않을 거예요. 최소 삼십 분이고, 두 시간 넘게 걸릴 때도 있겠죠. 다섯 개도 많기는 하지만 각각 소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최대 다섯 개는 넘지 않아야 꾸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몸이 건강하고, 모든 게 다 내가 원하는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니니까요. 여기서 주의할 점, 일상 루틴을 적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 마시기, 영양제 챙겨 먹기, 하루 중 휴식 두 번 등은 구분해서 씁니다.


세 번째 소개하는 건 한 줄 일기 쓰기입니다. 한 줄 감사 일기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감사만 적용할 게 아니라 다른 항목도 추가해서 적고 있습니다. 감사, 수고, 칭찬, 반성, 활기, 멈춤, 처음, 성과, 보완, 배움, 오늘, 내일이 이제까지 제가 써 봤거나 지금 쓰고 있는 일기입니다. 저는 데일리 양식에서 적고 있는데요 한 달을 누적시켜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 일기’라고 제목을 씁니다. 세로로 날짜를 적고 내용은 옆에 한 줄로 적는 거예요. 처음부터 다 할 필요는 없고요, 하나 정해서 해보고 본인이 만족하면 다음 달에 수정합니다. 한 달을 누적시켜서 적었을 때를 상상해 보면 적을 때마다 위에 적은 내용을 보게 될 거잖아요. 나를 더 많이 아껴주게 될 거 같아요. 항목을 여러 개로 나눠서 적으면 좋은 점은 하루를 좀 더 자세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떠올려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기억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데 돌아보고, 그중에 하나만 정해서 기록으로 남기니, 하루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네 번째는 일기 쓰기입니다. 하루에 있었던 일을 적어요. 생각도, 경험도 괜찮습니다. 적는 순간에 떠오르는 생각까지도요. 저는 제 삶이 좋아졌다고 느낀 순간이 있습니다. 일기 적을 때 다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적기도 하잖아요. 타인에게 상처받고, 속상하고, 답답함을 느끼고, 화나는 날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쭉 적은 다음에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저에게 질문해요. 저의 답을 일기로 쓰면 타인을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질문을 하니, 욱하는 감정 그대로 대하는 날이 줄었습니다. 마음이 태평양처럼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내 입장만 고려하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서, 상황에서,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했더니 진짜 어른이 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이런 이유로 안 좋은 일들은 글로 남겨보시길 권합니다.

다섯 번째부터 여덟 번째까지는 제가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사용하고 싶어서 양식 목록에 후보로만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다섯 번째는 주제 일기 쓰기입니다. 하나의 키워드나 주제를 정해서 한 달 동안 적는 겁니다. 제가 한다면 탁상 달력에 쓸 계획입니다. 열두 개의 주제에 맞춰 생각을 적은 달력. 칸을 채우는 동안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될 제 모습을 생각하니 멋지더라고요. 이 외에 불렛저널에 그려도 되고요, 가지고 있는 다이어리의 월간에 써도 됩니다.

행복, 돈, 습관, 시간, 사람, 소중한 물건, 취미, 성격, 옷, 색깔, 스마트폰, 책, 명언, 대화 등 단어 하나를 적어 놓고 하루에 하나씩 쓰는 거예요.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 가고 싶은 여행지와 이유, 드라마 영화 광고 책에서 본 문구나 문장, 닮고 싶은 사람과 이유, 돈의 의미와 기억나는 경험 등에 대해 쓸 수 있겠죠. 정할 때는 나를 알아갈 수 있는 것, 평소에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는 것, 내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것에서 선택하면 좋겠어요. 나중에 다시 펼쳐 읽어볼 때 의미까지 있으면 더 좋으니까요.

머리로 생각만 하기보다 종이에 적는 걸 추천합니다. 인생에 대해 생각도 하고, 적는 대로 행동하고 사고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부정적인 키워드나 주제는 피해야 하겠습니다.


여섯 번째는 감정 일기 쓰기입니다. 이것 역시 탁상형을 추천합니다. 하루의 기분을 그림으로 그리는 겁니다. 내 마음이 어땠는지 살피는 시간조차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잖아요. 감정 일기를 쓰는 공간을 마련해서 적고 자기를 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기에 자신 없는 분들도 괜찮습니다. 제가 해보니 그림은 그리면 실력이 늘더라고요. 또 우리가 그리는 그림은 걸작이 아닙니다. 구글에서 '행복 이모티콘' '아쉬움 일러스트'로 검색한 후 이미지에서 보고 따라 그리면 됩니다. 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에 '감정'으로 검색하면 따라 그리기 쉬운 작품이 있습니다. 글로 감정을 적어도 좋지만, 그림으로 표현했을 때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또 찾고 그리는 과정이 다이어리 쓰기에 있어서 소소한 재미도 누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일곱 번째는 운동 일기, 식단 일기 쓰기입니다. 따로도 작성하시는 분도 있고 같이 기록하기도 하더라고요. 검색해 보니 이 목적으로 나온 다이어리가 있습니다. 지금 쓰는 다이어리에 추가해서 적어도 가능하지만 이 용도로 구입해서 적어도 좋겠습니다. 이건 최소 주간이 한눈에 볼 수 있는 양식이 기록과 점검 면에서 도움이 될 거 같다는 판단입니다. 운동을 업으로 하는 사람도, 취미나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는 사람이 쓰면 좋겠지요. 감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살 빼기 위해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적는 사람, 건강 상의 이유로 식단 관리를 해야 하는 분들도 기록은 필요합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기억이 영원하지도 또 정확하지도 않으니까요. 위에서 소개한 방법은 나를 위해서 쓰는 목적이 강했다면, 이 내용으로 쓰면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덟 번째는 콘텐츠 기록입니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콘텐츠가 될 수 있어요. 유튜브 영상 제작도,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콘텐츠를 한 달에 몇 번 생산해 내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주제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떠한 방식으로 했는지 기록으로 남기면 콘텐츠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도 시작하려는 사람,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수유, 이유식, 아이 성장 일기입니다. 저는 아이 둘 다 6개월 까지는 수유 일지와 수면 기록을 했어요. 집에 있는 노트 한 권을 골라 적었습니다. 이번에 다이어리를 검색하다 보니 돌 이전의 아이 키우는 부모를 위한 다이어리가 보입니다. 이때 제 하루는 남기지 않아도 아이들 기록은 해놨구나, 나도 잊고 있었던 기록한 사람이라는 점이 떠올랐어요. 제 기억 속에 사라진 이유가 있겠지요. 아이들 물품을 보관하는 상자에 들어가 있기도 한데요 빨리빨리 쓴다고 예쁘지 않았어요. 판매하는 제품은 똑같은 양식, 아기자기한 그림도 포함되었더라고요. 제가 디자인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데 이 기록만큼은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소중한 추억이니까요. 금손인 사람도 있습니다. 펜 색도 다르게, 귀여운 그림 그려서, 스티커도 붙이면서 써도 되겠지만 신생아 키울 때 엄마의 잠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시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하게 쓸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판단입니다. 쓰고는 싶은데 예쁘게 꾸미는 건 자신 없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사자고요.


꾸준하게 기록한 지는 3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경험을 돌이켜보자면, 계속 쓰기 위해서 '재미'라는 요소가 필요합니다. 그 재미는 원하는 쪽으로 변화한 모습,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생겨나기도 하고요, 쓰는 그 시간 자체를 즐길 수도 있겠죠. 네 번째까지 소개한 방법이 전자에 해당되고요, 나머지는 후자의 성격이 강합니다. 소개한 방법을 모두 쓰기보다는 나한테 필요한 것부터 시작하시기를 바랄게요. 결국 당신이 성장하는 모습도 보고, 쓰기의 재미도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화요일 연재
이전 05화불렛저널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먼저 칸부터 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