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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작가 Feb 23. 2021

주식 이것도 모르면 그냥 하지마라

주린이를 위한 주식투자 기초 part.1


어렸을 때부터 주식은 투기이며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도박이라 배웠습니다.

"누구누구가 주식해서 재산이 반 토막이 났다." , "옆집 누구가 주식으로 집안 살림 다 말아먹었다." , "너는 절대 주식할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저축해라." , "저축이 최고다!" 등 부모님은 절대 주식은 하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나 이제 주식한다"라는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위와 같이 어릴 때부터 주입된 사고로 인해 겉으로는 절대 내색하지 않고 몰래몰래 투자를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초부터 세계적인 사회 변화로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을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보면 너도나도 빨갛고 파란 막대기가 찬란하게 물결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면서 주식의 인기를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소위 남들이 하니깐 나도 해야지라는 생각에 준비 없이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 또한 많이 생겨났습니다. 10명 중 3명은 주식을 한다는 대주식의 시대! 이러한 시대에 걸맞게 평소 아무런 준비 없이 남들이 해서 따라 하는 주린이라면 이것만큼은 꼭 알아야 하는 주식투자의 기초 중의 기초. 


그냥 이것도 모르면 주식을 하지 말아야 하는 왕 기초 그 첫 번째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수료 평생 무료라고 했는데...


전례에 없던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다 보니 증권회사 또한 덩달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이벤트를 내걸고 고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그중 투자자들의 귀가 솔깃한 내용은 바로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제공해 준다는 광고입니다.

주식은 매수, 매도할 때마다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제공해야 하며 증권회사는 이런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증권사의 말만 믿고 주식을 거래한 후 매수 매도하다 보면 상당한 수수료가 빠져나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분명히 증권사에서 수수료가 무료라고 했는데 그것도 평생 무료라고 했는데... 왜 그럴까요?


주식을 거래할 때 증권사에서 내는 매매 수수료는 공짜! 유관기관, 증권거래세는 유료!


주식은 계좌를 개설하는 증권사와 내가 가진 주식을 보관해 주는 한국예탁결제원, 주식을 거래하게 해주는 한국거래소와의 전자 결계를 통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이 주식 거래를 할 때마다 이들 기관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수수료를 내는 것이며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수수료 공짜 이벤트는 매매수수료만 공짜로 해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이벤트 하단에 자세히 보시면 '유관기관 수수료 및 매도 시 세금은 제외'등의 문구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공짜만 믿고 마구잡이로 주식을 사고팔다 보면 빠져나가는 수수료로 인해 첫 입금한 투자금이 줄어드는 상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식을 팔았는데 돈이 안 들어와요?


갑자기 상승한 주식장에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지" "오늘은 가족과 함께 외식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주식을 팔았는데 퇴근시간까지 "언제 통장에 돈이 들어오지?" "왜 돈이 안 들어오는 거지?" 안절부절못한 주린이가 많을 겁니다. 분명 증권사 사이트에 보면 오늘 매도 체결한 이력이 있는데, 왜 돈이 입금이 안 되는 걸까요?


주식을 매수/매도했다면  D+2를 기억하자! 


한국에서는 주식을 매도 또는 매수할 경우 거래가 체결된 시점에 바로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체결된 시점에서 2일 뒤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데요. 

오늘 주식을 매도한다면 매도 금액은 2일 뒤에 통장에 들어오고 인출이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주식을 매수했다면 매수 금액 역시 2일 뒤에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한국의 독특한 거래 시스템 구조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우리는 한국예탁결제원이라는 기관을 통해 주식을 구입하고 판매합니다. 하지만 한국예탁결제원은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일일이 출금해서 정산하고 주식을 처리하는 구조로 운영되지 않으며 거래 내역에 대한 정상 유무 확인 및 기타 거래의 안전상의 이유로 D+2라는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수금? 빚을 내서 투자한 적이 없는데요?


주린이가 실수하는 부분 중 제일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 바로 미수금 문제입니다. 미수거래란 일정한 증거금으로 주식을 산 뒤 이틀 뒤에 갚는 거래를 말하는데 이러한 미수 거래는 보통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할 경우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린이는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고 실제 투자를 하면서 발생된 미수금 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D+2 예수금을 보면 빚을 내서 주식을 구입하였는지 알 수 있다.


미수금을 이용하여 주식을 구입하였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바로 계좌잔고의 예수금을 확인하면 됩니다.

예수금은 증권 계좌에 있는 현금으로 일반 은행에 저축한 예금을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예수금은 앞서 이야기한 D+2와 연관이 있으므로 인출 가능한 현금이 얼마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D+2 예수금 항목을 살펴봐야 합니다.

만약 D+2 예수금이 마이너스일 경우 그 만금 미수금액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로 빚을 내어 주식을 구매한 만큼 최종 결제일인 D+2일 전에 미수금 만큼 채워 넣어야 합니다.


만약 미수금을 모르고 D+2일이 지나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증권사는 투자자의 사정을 봐주거나 일정 기한을 추가로 연장해 주지 않습니다. 만약 D+2일째까지 미수금을 입금하지 못하면 미수금만큼 투자자의 주식을 팔아버리므로 가능한 미수금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의 경우 첫 계좌 개설 시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하여 거래를 하는 것을 추천 합니다.



삼성전자우? 그게 뭔데?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주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또는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증권사 앱을 설치하고 난 뒤 대부분의 사라들이 제일 처음 검색하는 건 '삼성전자' 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의 주주가 된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삼성전자를 검색하는 순간 우리 주린이는 투자자로써 처음으로 시련을 맛보게 됩니다.


삼성전자를 검색하면 2개의 종목이 뜨는데 바로 "삼성전자" 와 "삼성전자우" 입니다.

삼성전자는 분명 하나인데 삼성전자 뒤에 붙은 '우'의 의미는 무엇일요? 우가 붙고 안 붙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배당을 더 받는 대신 주주총회를 포기한다면 '우'(우선주)!!


이름 뒤에 아무것도 붙지 않은 주식'보통주'라 부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주식입니다. 반면 이름 뒤에 '우'가 붙은 주식 '우선주'를 뜻합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보통주이고 삼성전자 우는 우선주를 말합니다.


우선주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바로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주겠다는 뜻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가 조금 싼 편인데 한 주당 주는 배당금은 보통주와 동일합니다. 결국 보통주보다 싼값에 주식을 구입한 후 같은 가격의 배당을 받는 셈입니다.



하지만 배당을 더 받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바로 '의결권'인데, 의결권은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에 대해서 찬성이나 반대 표를 던질 수 있는 권한으로 주식을 단 한 주라도 들고 있으면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주를 사면 주주총회는 포기해야 합니다.(우선주는 삼성전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삼성전자와 같이 우가 붙은 종목을 자주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가총액? 그게 뭣이 중한데?


코스피 시가총액 XXX 원 증발... 시가총액 나흘새 XXX 원 증발... 뉴스를 보면 한 번쯤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패닉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 뉴스가 쏟아지기도 하였습니다.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그게 내가 주식을 하는 것과 무슨 상관일까요?


시가총액 = 기업가치


시가총액은 주식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시가총액이 증발했다는 것은 주식시장 규모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며 하루아침에 주가가 급락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또한 시가총액은 현재 회사의 기업 가치가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는데 주당 가격이 1만 원이고 회사에서 발행한 주식 수가 5천만 주인 종목의 시가 총액은 5천억 원이 된다. 따라서 5천억만 있으면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업 가치가 높을수록 주가가 상승할 것이고 그만큼 시가총액의 규모 또한 커지게 되는 것이니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시가총액을 꼭 확인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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