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신기하다. 삶의 의미가 없으면 사는 것을 힘들어한다. 이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다. 어린아이도 어떤 이유로든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 느끼고 자신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소아우울증에도 빠진다.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오는가. 인간은 자신을 위해 사는 것 같지만 상당 부분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많은 의미를 두고 산다.
얼마 전 한 가족 이야기를 들었다.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가서 스노클링을 했다고 한다. 잔잔한 바다에서 갑자기 너울성파도가 덮쳐 순식간에 두 아들이 휩쓸려 간 것이다. 몇 초 만에 벌어진 일에 부모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다를 뚫어져라 살펴보는데 한 아이가 보였다고 한다. 아빠가 한 아이를 건져내고 다른 아이를 구하려 들어갔다. 하지만 아빠와 아이 둘 다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시신을 한국으로 가져오는 것도 절차가 복잡해서 그곳에서 화장을 해서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아
이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네 식구가 여름휴가로 가족여행을 가서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런데 그런 사고를 당하다니 남은 가족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나라면 나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