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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영 Oct 13. 2022

요리가 좋아서, 먹는 게 좋아서....

일이었으면 그렇지 않았을까??

저는 요리는 좋아합니다.

요리에 진심입니다.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먹는 걸 좋아해서 요리를 좋아하는 건지, 요리를 좋아해서 먹는 걸 좋아하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닭이 먼저 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와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리와 관련된 것이 많이 집적거렸습니다. 대학에서 요리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식품 영양학과, 급식 영양과와 같은 학과를 지원했습니다. 성적이 안돼서 모두 낙방했습니다.


수학과에 입학하고도 요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푸드 스타일링'에 도전할까 했습니다. 그 당시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처음으로 양성되던 시기였습니다. 돈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돈이 없는 게 마음이 없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하고 싶었다면 그 일을 하기 위해 돈을 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이후에도 집에서 뭔가를 만들어 먹는 것을 즐겼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고 친구들을 위해 요리하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도 요리가 좋아서, 요리 포스팅도 꽤 남겼습니다. 요리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하고, 에쎈 프로슈머라는 요리잡지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 활동에서 만난 분들에게 요리 블로거의 고충을 듣고, 내려놨습니다.


그냥 즐기는 요리이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그 일들이 싫었던 걸까요. 사람을 초대하고 만들어 먹는 요리도 좋아했는데 코로나로 인해하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제가 만든 반찬을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즐거움으로 요리를 합니다. 물론 가족들이 잘 먹어주는 것도 너무 행복하지만요.


요리를 좋아하는 덕분에 늦은 밤 퇴근 한 남편을 위해 따뜻한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야식이나 맥주 한잔에 함께할 안주를 만들기도 합니다.


캠핑을 다녀와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루 종일 일을 하고 힘들 때도 저는 부엌에서 칼을 들고 요리를 합니다. 정말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일이 아니어서 더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 요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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