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아는 교감
착한 내 새끼.
어제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도저히 몸을 가눌 수가 없어서
“도리야 미안해, 엄마 너무 힘들어서 산책 못 나갈 거 같아. 아침까지만 참아줘.. 미안해”라고
속삭이고는 13시간을 기절해 있었다.
다행히 어제보다는 한 결 가볍게 눈이 떠졌지만
맨 처음 든 생각은 ‘우리 도리가 괜찮을까’하는
걱정이었다.
그런데 나의 고도리씨는
저 자리에서 13시간을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내가 깰까 봐 단 한 번을 짖지도 않고
그저 잠자코 나를 지켰다.
내가 자다 잠깐 눈이 떠지면 저 자리에 앉아
나를 걱정하는 고도리가 보였다.
도리 시선에서 내가 제일 잘 보이는
저 자리에 잠자코 앉아서 나를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누워서 보기도 하고
자다 깨서도 보고 그렇게 나를 지켜 주었다.
이심전심.
착한 내 새끼 고도리씨.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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