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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경쟁해야 하는 평범한 이들을 위한 안내서

[2025 영천시 리더십 워크숍]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by 기자김연지


“AI와 경쟁해야 하는 평범한 이들을 위한 안내서”

오늘, 2025년 11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

경북 영천시 별무리아트센터에 섰다.

11년의 기자 생활, 그리고 지금은 IT 기업 홍보팀장으로, 유튜버로, Daven AI 글로벌 마케팅 총괄로, 또 AI 강연자로, 영천 청년들 앞에 섰다. ‘2025 영천시 청년 리더십 워크숍’. 제법 큰 무대였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가장 먼저 이 이야기를 꺼냈다.


“여러분, 지금 불안하신가요?”



1. 불안을 마주하는 용기


강연의 첫 키워드는 '불안’이었다.

청년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였고, 누군가는 시선을 피했다.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저도 불안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가끔 불안합니다. 앞으로도 불안하겠죠."


11년 다니던 방송국을 그만둘 때,

촬영도 편집도 모르면서 유튜브를 처음 시작할 때,

안정된 회사를 그만두고 스타트업으로 다시 도전할 때,

전공도 하지 않은 AI 분야의 강연자로 나설 때, 늘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깨달았다.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불안을 다스리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나는 불안했기에 질문했다.

‘이 길이 맞는 걸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질문들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불안은 적이 아니다.

불안은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다.

불안을 느낀다는 건, 더 나아지고 싶다는 증거다.

중요한 건 불안에 압도되지 않고,

그 불안을 '질문’으로 바꾸는 것이다.

친구가 찍어준 사진 (제 친구가 더 이쁘죠�)





2. 리더란 무엇인가?



청년 리더십 워크숍이니만큼, 나는 청년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에게 리더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리더를 오해한다.

리더는 앞장서서 끌고 가는 사람,

카리스마 있는 사람,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는 이렇다.

리더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나의 강점을 파악하는 것.

둘째, 타인의 강점을 파악하는 것.

진짜 리더는 그 강점들의 교집합을 아우를 줄 아는 사람이다.


11년간 기자로 일하면서 나는 수많은 리더를 만났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난 회사에서, 또 세상의 모든 창작자에게 일정 부분의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창작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지금의 AI 스타트업에서.


이들은 모두 리더지만, 그 리더는 모든 걸 혼자 해내려는 사람이 아니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연결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었다.


AI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나의 강점을 타인의 파악하고, AI가 잘하는 것을 분석하고

큰 비전을 위해 각각을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리더다.




3. 질문 잘하는 사람 = 프롬프트 잘 쓰는 사람


강연의 핵심으로 들어갔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프롬프트를 잘 쓰는 사람이다.


11년간 기자로 살아온 나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는 '질문력’이었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취재원의 대답이 달라졌고, 그에 따라 기사의 속도도 방향도 결과도 문장도 완전히 바뀌었다.


AI도 똑같다.

“기억을 기록으로, 경험을 경력으로”


내가 늘 말하는 이 문장처럼,

나의 기자 경험은 AI 시대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4.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



강연에서 실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을 공유했다.

블로그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단순한 질문: "블로그 글 써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적용한 질문:


① 역할 부여하기

“너는 11년 차 기자야”

“너는 마케팅 전문가야”

"너는 10년 경력의 브랜딩 전문가야"


② 맥락 제공하기

“영천시 청년 대상 강연이야”

“100명이 참석했어”

"20대~40대가 많았고, 자기 계발에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야"


③ 구체적 요구사항

“SEO 최적화”

"소제목 3개 포함"

“2000자 이상”

"각 단락은 3~4 문장으로 구성해 줘"


④ 예시 제시하기

전문적이면서도 친절하고 쉽게 써줘 ~~~”

이 문장으로 시작해 줘 "오늘도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다가 문득 생각했다.."


⑤ 단계별 요청하기

“먼저 목차를 짜줘, 내가 하나를 선택하면, 그 제목으로 본문을 작성해 줘"

"제목 5개 후보를 만들어줘.


청년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아, 이렇게 구체적으로 물어야 하는구나!"

같은 요청이지만, 첫 번째는 막연한 결과물이 나오고, 두 번째는 정확히 내가 원하는 결과물이 나온다.


업무 시간 83% 단축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다. 프롬프트를 잘 쓰면, AI는 당신의 최고의 협업 파트너가 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법이다




강연의 마지막, 나는 늘 다윈의 말을 인용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법입니다.”


AI 시대도 마찬가지다.

가장 똑똑한 사람이 살아남는 게 아니다.

가장 빨리 적응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그리고 적응의 핵심은 '질문’이다.

질문하라.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라.

표현력을 키워라.

결국 질문력이 경쟁력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진정성 있는 질문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나만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질문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



별무리아트센터에서 피어난 작은 변화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영천시와 청년정책팀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단순히 정책적 지원이 아니라, 청년들의 '리더십’과 '미래 역량’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토요일 오후, 편히 쉴 수도 있었을 시간에 자발적으로 이 자리를 찾아온 청년들.

그들의 선택 자체가 이미 '질문’이었다.

‘나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AI 시대에 나는 어떤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질문하는 사람은 이미 반은 성공한 것이다.



기자 김연지가 AI 강연자가 되기까지


돌이켜보면, 나의 여정도 질문에서 시작됐다.

‘기자 생활 11년, 이게 끝일까?’

‘워킹맘으로 더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AI를 어떻게 활용하면 될까?’


질문이 나를 움직였다.

질문이 나를 성장시켰다.

질문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11년을 다니던 CBS를 그만두고 IT 기업으로 이직한 것도,

5세 딸과 2세 아들을 키우며 유튜브 채널 '기자 김연지’를 운영하는 것도,

‘BIBL(Better Idea Better Life)’ 브랜드를 만들고 AI 책을 출간한 것도,

모두 질문에서 시작됐다.


“최고의 육아는 엄마의 자기 계발이다.”


나는 믿는다.

내가 질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내가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라고 믿는다.


오늘 강연을 준비하며,


나는 영천이라는 도시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됐다.

천년 고도(古都)로서의 역사, 포도와 복숭아의 고장, 와인의 도시, 그리고 청년 정책에도 힘쓰는 도시.


하지만 오늘 내가 진짜로 배운 것은 '데이터’가 아니었다.

영천 청년들의 진지한 눈빛,

강연 후 질문하던 그들의 간절함,

변화를 갈망하는 그 에너지였다.


가르치러 갔지만, 배우고 왔다.

이것이 강연자로서 내가 늘 느끼는 역설이다.

질문력이 경쟁력이다

강연을 마치면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AI는 우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우리를 확장시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여러분의 꿈을, 여러분의 가능성을 확장시킵니다.

그 전제는 '질문’입니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만듭니다.

구체적인 질문이 구체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진정성 있는 질문이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여러분의 불안을 질문으로 바꾸세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프롬프트로 만드세요.

여러분의 경험을 AI와 나누세요.

그것이 여러분만의 경쟁력입니다."



불안하다고? 질문하세요. 그리고 기록하세요.


AI 시대, 우리는 불안하다.

‘내 일자리는 괜찮을까?’

‘나는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지만 기억하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법이다.

그리고 살아남는 사람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다.

영천에서 만난 청년들처럼,

토요일 오후에 강연장을 찾아온 사람들처럼,

불안하지만 배우려는 사람들처럼.

질문하는 사람은 이미 강한 사람이다.



기억을 기록으로, 경험을 경력으로

강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창밖의 영천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11년 전, 방송국 신입 기자로 첫 현장에 나갔을 때,

나는 끊임없이 질문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까?’


5년 전, 첫 아이를 낳고 워킹맘이 되었을 때,

나는 끊임없이 질문했다.

‘어떻게 하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까?’


2년 전, AI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끊임없이 질문했다.

‘어떻게 하면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오늘, 영천 청년들 앞에 섰을 때,

나는 새삼 깨닫는다.

내 모든 성장은 질문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기억을 기록으로,

경험을 경력으로.

그래서 오늘도 기록한다.

영천에서의 이 특별한 하루를.


다짐해 본다.

더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질문의 힘을 전하겠다고.

AI 시대,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도 두렵다면 질문하라. 기록하라.

그것이 우리가 살아남는 법이고,

우리가 강해지는 법이다.


계속 질문하라.

그 질문이 여러분을 리더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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