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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을 마주하다

불청객을 마주하다

by 미리암

퇴사 후 지은은 다른 길을 택했다.
동기부여 강연자로 나서, 소외된 청년들과 농업인들에게 삶의 속도와 자기 선택의 중요성을 알렸다.
“속도는 사람마다 달라요.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우산으로 누르며 재촉할 권리는 없어요.”

청년들의 눈빛에서 지은은 과거의 자신을 발견했다.

터널을 진입할때 숨이 멈출것만 같은 압박감

옆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비난할것이라는 두려움

지은은
조용히 눈물을 닦고, 그들의 속도를 존중하며, 각자의 속도를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가끔 그녀는 회상한다.
터널 속 미끄러짐, 발등 위 우산, 동료들의 비웃음, 그리고 그 모든 순간 속에서 배운 것들을.

속도를 강요받는 대신, 스스로 결정하는 법을 배웠다.
속도는 이제 두려움이 아니라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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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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